시데라티오 사람들
「네게 땅을 상속하기로 했어. 이곳으로 와.」
당신은 3년 전 연락이 끊긴 이브의 편지를 받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이브의 부고를 접합니다.
*
시데라티오 사람들
*
당신은 길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KP:귀찮게도 이 앞까지는 택시가 내려주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여기서 걸어서 얼마 걸리지도 않으니 걸어가라나 뭐라나... ... 돈을 내는 건 이쪽인데 불합리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까지 긴 터널은 아니니까 뭐 상관은 없겠죠. 터널 내는 오렌지빛 전구 때문에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차들 또한 보이지 않네요.
그들이 사라진 이유는 간단한 추측만으로도 쫓을 수 있어요. 아마 다들 여기로 갈 이유가 없어서일 거예요.
당신은 시데라티오로 가는 길입니다. 핸드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면, 도착하기 까지는 삼십 분 정도 남았네요. ...금방 도착한다고 했던 거 치곤 꽤 거리가 있습니다.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도 터널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터널의 끝은 어디인걸까요?
당신은 어쩌다가 이 길을 걷고 있는걸까요?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히이라기 이브:"무슨 생각해?" ㅋ
KP:재판정 할까요
민지:함..함만 재굴림해보겠어요
KP:좋아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돌이켜보면 이게 다 이브의 편지 때문입니다.
히이라기 이브:"아, 뭐라고 보냈더라? 오랜만이지, 네게 땅을 하나 상속할까 하는데..."
"좀 와주지 않을래? 같은 거였던가... ... 주의할 점도 있으니까 꼭 와야한다고 적었던 것 같기도 하고..."
KP:어느 날, 3년 전 연락이 끊긴 이브에게서 당신 앞으로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의 내용은「네게 '시데라티오'라는 땅을 상속하겠다」로 다소 허무맹랑했죠.
그러나 편지 말미에 당신이 머물 곳의 자세한 주소, 이곳까지 오는 방법, 도착을 권유하는 날짜가 자세히 적혀 있어 당신은 잠깐 동안 혼란을 겪습니다.
봉투 속에는 비행기 표도 동봉되어 있었고요.
이브가 이런 이국의 낯선 땅과 관련 있는 인물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 듣는 지명입니다…. 물론 그런 걸 떠나서 갑자기 무슨 땅을 주겠단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장난이 틀림 없어요. 비행기 표는 단순한 공작이겠죠.
히이라기 이브:"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해?"
KP:여러모로 의심에 빠져있던 (아니면 말고) 당신은 편지에 적힌 날짜가 되기도 전에, 수사기관으로부터 당혹할 만한 소식을 듣습니다. 당신이 편지에 적힌 날짜가 가까워지는 걸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당황스러웠을 거예요.
이브의 부고입니다.
이브는 자신이 상속하겠다고 농담한 성의 실 소유자이며 그 부근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연한거지만!) 당신에게 주어진 건 없습니다. (사실 줘도 좀)
사건을 배정받은 형사는 이브의 죽음을 자살로 매듭짓습니다.
KP:ㅋ아니 근데
여튼 그렇네요
흔히 자살 직전의 사람을 이해하는 건 불능에 가깝다고들 합니다. 머리로는 이해합니다.뭐, 실제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했고요.
근데 반쯤 자의로 살해당한 것도 아니고 자살이라니, (아주 조금은) 미심쩍습니다.
페이커:(근데 반쯤 자의로 살해당한 것도 아니고)
KP:형사가 무언가를 놓친 게 분명합니다. 그 단서는 암흑 속에 묻혀 있어 아무도 꺼낼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거예요. 결정적인 단서를요.
정말 이유를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 단서를 찾아 파헤쳐야 한다는 기묘한 사명감에 휩싸입니다. 진실을 추적하고 밝혀낼 사람은 진짜 기묘하게도! 당신 뿐인 것 같아요...
히이라기 이브:"말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래서 네가 여길 하릴없이 걷고 있는거야... 뭐어... ... 차가 있었다면 좀 더 편했겠네."
"덕분에 네 상상인 나도 같이 걷고 있으니까 너무 외로워하진 말구..."
죽은 이의 환상을 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페이커:"시끄러워."
SANC 1D3/1D5
히이라기 이브:"에엥... ..."
페이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히이라기 이브:건강하네 너
"조용한 것보다 낫지 않아? 여긴 터널 안이라구..."
페이커:2
KP:이브의 손에는 무언가가 쥐어져있습니다. 종이인 것 같아요.
페이커:3
페이커:"시끄러워..네가 너랑 언제부터 친했다고 환각씩이나 봐? 이게더 미친거아냐?"
"그건 뭐야?"
히이라기 이브:"보면 안돼? 옆에 지우가 서 있는 것보단 낫잖아~..." 하면서 넘겨줌
KP:수사를 전담한 형사에게서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입니다. 그의 마지막 편지는 총 세 장이었으나 앞의 두 장은 두고 왔습니다.
왼쪽 상단에 스테이플러 심이 박혔던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페이커:"......"
KP:... ...음? 이 형사 미친걸까요. 여튼 편지 말투는 재섭습니다.
페이커:(막줄읽곤)"이게 누구보고 고나리질이야?"
히이라기 이브:"음..."
ㅋ "형사니까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지만.."
"릿카 말투로 읽어보는 건 어때~? 같은 형사잖아." 근데 잘 상상이 안가네
페이커:"걔였으면 좀 진정하는게 어때요~? 숨 한번 골라볼까요 ^^? 하는쪽이......................."
".............이게 더 짜증나는데?"
히이라기 이브:".... ...."
"그런가?"
"친구라고 생각하면 덜 화나지 않아~?"
"친구가 아니면..."
"어쩔 수 없긴한데."
페이커:"........"
"친...구........."(처음 말을 배운 안드로이드톤)
히이라기 이브:
페이커:"아무튼, 누가 말해도 빡치는건 매한가지 같으니까 넘어가."
히이라기 이브:"고장난 줄 알았어~..." 넘어가줌
KP:자료조사 판정해볼까요, 지능도 OK!
페이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꼽주니까 나오는 것 같아 이거 좀... 형사에게서 얻어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브는 권총으로 자살했다. 둘째, 발견 당시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셋째, 그의 죽음에 의혹을 가진 인물이 당신 말고도 존재한다. 이 말이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세번째 항목을 듣고 그 사람의 연락처를 받아냈던 기억도 나네요. 메일함을 열어보면 연락한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아요.
페이커:"...흠...."
(메일함 열어봄)
KP:...이후로는 그 날 성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이브는 자살을 앞두고 있는 사람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혹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가 총을 소지하고 있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다는 말만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히이라기 이브:"엄청 혼란스러워 보이네..."
"이 사람, 괜찮을까? 물어봐도 네가 알 것 같진 않지만..."
페이커:"뭐.....니가 득도 없이 삶을 끝낼 놈은 아니었으니까?"
"그러기엔 너무 지나치게 건강하지."
히이라기 이브:"날 건강하다고 해주는 사람들은 너희들 뿐이지만 말이지이... 그치만 틀린 말은 아니네."
"뭔가 일이 꼬인다고 우울해할 사람도 아니고..."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이브는 눈이 부신 듯 손으로 차양을 만듭니다.
시야 너머로 장대한 태양 빛과 광활한 선로가 펼쳐집니다.
꽤 늦은 시각인데도 백야 덕인지 기이하게 하늘이 밝습니다.
당신은 이 나라의 여름엔 긴 낮만 존재하는 것 같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정말 영원히 밤이 오지 않을 것만 같네요.
히이라기 이브:"그러고보니 이런 곳에 오는 건~... 처음?"
페이커:"굳이 이렇게....멀리 올 일은 없으니까 말이지."
"카지노가 있다면 모를까."
히이라기 이브:"카지노 말고 다른 곳에 가보고 싶은 적은 없었어~..?"
"뭐, 클리셰를 따져보면... 바다라던가."
페이커:"뭐어, 한두번쯤은? 걷는거보단 보는걸 더 좋아해서 인파 많은 곳 가기 싫어해서 말짱도루묵이지만."
히이라기 이브:"아, 이건 다행이네~"
"여긴 딱 봐도 사람 없어보이잖아."
"편의 시설도 없어보이지만..."
페이커:"하지만 너무 외딴곳이잖아........이런데일수록 외지인을 배척한다던데."
"이런곳에 있는 땅을 주겠다고?"
히이라기 이브:"뭐어... 그렇지?"
"뭐든 받으면 좋은 거 아냐?"
"살해예고도 아닌데..."
페이커:"뭔가 찝찝하다고.........."
"그냥 받는것도 아니고 상대가 죽었다는데 감사히 받기엔? 난 의심이 많단 말이지?"
히이라기 이브:"아하하..."
"뭐어, 직접 왔으니까~... 확인해보면 되잖아."
"어차피 지금 가는 곳은 따지고보면 네 집이니까~... 편하게 지내도 상관 없고. 그러니까..."
"음... 뭐라고 해야하지... 이게 낫겠다."
"잘 부탁해?"
페이커:"....................."
"일단 확인해보고, 결정하겠어. 니 속셈이 뭔지."
성 근처에 서자마자, 눈 앞의 이브가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해가 사윈건지, 주변 분위기가 삽시간에 바뀌어 있네요.
주변 세상의 변질된 듯한 느낌까지 듭니다.
KP:수풀처럼 우거진 창살 옆으로 인터폰이 연결된 벨이 보입니다.
페이커:"......허."
벨눌러봐도 되나요
KP:당연하죠! 벨을 누르면 얼마 안 있어 대문이 음산한 소리를 내며 양 옆으로 걷힙니다.
성은 울창한 숲에 감싸여 있습니다.
페이커:"우와아.........."
"진짜 음침하군......."
KP: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숲을 가로지르면, 동그랗게 말라붙은 식물 덩어리가 바람에 날려 굴러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한참 걸으면 성의 현관과, 그 앞에 등불을 들고 서 있는 인영이 눈에 띕니다.
가까이 가니 60대 중년으로 보이는 인물입니다.
페이커:"..사람이 있긴하군........"
*집사:"어서오세요, 한 지우님. 오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간 당신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 성의 집사입니다. 방으로 안내해드려도 괜찮을까요."
KP:집사는 당신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는 눈치입니다.
페이커:"......이런 시대에 아직도 집사가 있는 곳도 있구나......"
"예에..그럼......"
*집사:"성이 워낙 넓으니까요. 그럼 절 따라오세요."
KP:집사는 암막 속에 갇힌 성 안으로 당신을 이끕니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나긋한 목소리와 깍듯한 품행만큼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커:"관리가 다 되긴 합니까...?" (터벅터벅)
*집사:"당연하죠. 그 분들이 명령하신대로."
"우선, 다시 한 번 이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한 지우님. 마음껏 머물다 가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머무시는 동안에 간단한 규칙을 지켜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군요."
페이커:"......규칙?"
*집사:"예, 소소한 규칙입니다만..."
"우선, 성의 물건을 사용할 시에는 제게 일러주세요. 그게 무엇이든지요."
"벽난로라도 켜고 싶으시다면 절 불러주셔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페이커:"..........꽤나 번거로운데........"
*집사:"오래 된 가구가 많아서 생긴 규칙이니까요. 다만, 고장나지 않을 게 확실해보이는 기구를 조작하시는 것 까지는 절 부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하루에 두 차례, 식전에는 종을 울립니다."
"식사를 하실 경우에는 종이 울린 뒤 한 시간 안에 식당으로 내려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소등은 열 시입니다."
"이곳은 날마다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는 곳일 수록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지요."
페이커:"어이구..............."
*집사:"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엔 손님이 한 분 더 계시니까요."
페이커:"엥? 손님?"
*집사:"약속을 어기면 여러모로 곤란할지도 모르겠군요. 아."
페이커:"땅주인은 내가 아닌가?"
*집사:"예, 다른 손님이 와계십니다. 다른 손님은 내일 아침 식사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상속 문제로 부딪칠 사람은 아니고..."
"정말 단순한 손님이니까요."
KP:자격전쟁 아니에요
집사가 인도한 당신의 방은 파란 방입니다.
문을 열자 맞은 편에 놓인 창문과 그 앞의 책상이 보입니다. 침대는 벽 가까이 붙어 있군요. 단촐하지만 잘 정돈된 방입니다. 창문을 뒤덮고 있는 커튼과 침대 커버가 파란 색입니다.
페이커:"........."
"뭐......잠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거같아 다행이긴 한데....."
(여기 통신은 잘터지는가?)
KP:아~ 문제 없어요 완전 OK입니다
방에서도 잘 터짐
페이커:"의외로 통신도 잘되고.......흠.........."
*집사:"그럼 지금은 소등 시간이 넘었으니... 내일 아침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KP:집사는 당신에게 인사를 하고는 방 밖으로 나가네요.
페이커:"예..수고하세요...."
",,,,,,"
책상봐도되나요
KP:좋아요, 책상은 평범한 책상입니다. 내용물이 싹 비워져있네요. 손님 방인걸까요?
페이커:그럼 침대는?
KP:침대에서는 볕에 잘 말린 냄새가 납니다. 네 귀퉁이에 윤을 낸 놋쇠구가 달려 있습니다. 힘을 주어 돌리면 열릴 듯하네요.
페이커:(이건 돌려봐도 되는 물건에 속하나..)
KP:뭐,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모르지 않을까요.
페이커:그럼 돌려봄
KP:끼긱, 하는 소리와 함께 놋쇠구가 돌아갑니다. 그 안에는 반듯하게 접힌 종이쪽지가 하나 있습니다.
페이커:".......뭐야."
펼쳐봅니다
KP:쪽지에는 '어서 와' 라고 적혀있습니다. 뒤에는 아기자기한 이모지도 그려져있네요.
당신이 받은 편지와 같은 필체입니다. 이브의 것입니다.
페이커:"미쳤나."
KP:ㅠㅠ
페이커:"왜 이런게 여깄어.......환영인사는 목숨 붙여놓고 했어야지." (투덜투덜)
KP:이거 좀 츤데레같네
페이커:아나
일단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두고 침대 돌려놓습니다
KP:뭐 거의 휴롬돌리는중 좋아요
시간은 꽤 늦었어요. 거의 11시?
삼십 분 넘게 걸었기 때문에 좀 피곤합니다...
페이커:".......음..."
"일단 자고 생각해야하나...."
복도로 잠깐 나가봐도 별다른건 없나요?
KP:아! 복도로 나가면...
저 멀리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손에 램프를 든 집사네요.
*집사:"혹시 잠자리가 불편하신가요?"
페이커:"아, 아뇨. 그냥 자기전에 근방이라도 둘러보고 싶어서."
*집사:"아..."
"성 구경은 내일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늦은 시간에 복도를 거닐다가 유령이라도 보신다면 곤란하실테고요."
"당신의 마음 속 외침을 따르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부디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KP:...라고 말한 집사는 당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네요.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여기 있을 생각인 것 같아요.
페이커:"........?"
지금 말에 의문을 품고 심리학이나 지능판정 가능한가요
KP:아~ 좋아요. 심리학 판정!
페이커: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되네
KP:경고처럼 들리긴 합니다만, 그보다는 부탁에 가깝습니다. 뭐, 처음 보는 성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닐 것 같긴 하네요.
그걸 찾아다녀야하는 집사도 그렇고요.
페이커:"음....."
미심쩍어하면서도 끄덕이고
들어갑니다
KP:좋아요, 문을 닫고 들어가면 한참 뒤에서야 발소리가 들립니다.
페이커:"이래서야 안락하게 감금된 기분인데....."
KP:ㅠㅠ
어떡하나요, 잘까요?
페이커:책상을..다시한번...확인해봐요?? 어서와에 이어 "똑똑한걸"같은게 끼워져있어도 이상하지 않을거라고 의심하며...............
KP:
책상은 깨끗합니다만... 볼펜 낙서로 왜 여기까지 보는거야 라고 적혀있는 이브의 글씨를 발견함.
페이커:"이자식이?"
KP:본체는 없는데 어그로를 끄는 중
페이커:"어그로가 수준급인데??????"
그럼 걍...창밖의 풍경한번보고 잠을 청하겠어요
KP:좋아요, 창 밖을 보면 조금 떨어진 곳에 마을이 보이네요. 이 근처 마을인 것 같아요.
창을 보고 누우면 겹겹이 쌓인 피로와 믿기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린 스트레스 탓인지 눈을 감자 몸이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잠에 빠져들수록 취한 것처럼 세상이 빙글빙글 도네요.
집사의 기묘한 환대와 종이 쪽지에 적힌 문구도 같이 돌아갑니다…
'어서 와'.
어서 오라니요.
도대체 이브는 당신의 방문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준비한 걸까요?
그는 귀여운 깜짝 파티만을 준비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 나라에는, 적어도 시데라티오에는 애도를 위한 절차가 따로 있어서, 집사는 그 절차를 따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기묘한 절차를요.
...
...
KP:아침입니다.
찌뿌둥한 것 이상의 피로가 당신을 습격합니다.
SANC 1D3/1D5
페이커: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로에도 산치체크라니 자작캐릭터 체력이 거지같긴하다지만
3
SUIT
KP:
이렇게 높은데도...
페이커:"아...어깨야.."
KP: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시계를 보면 시간은 9시 정도!
페이커:"나치고 꽤 일찍 일어나버렸네.........."
KP:방에서는 특별히 볼만한 건 없을 것 같긴 해요. 아직 종은 울리지 않네요!
페이커:복도로...나가봅니다
KP:문을 열자 건너편 방에서 막 사람이 나옵니다. 어제 집사가 말한 성의 또 다른 손님인 듯합니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다가옵니다. 붉은 머리를 뒤로 묶은 그는 20대 중반의 나이대로 보입니다. 상기된 양 뺨은 그가 들떴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페이커:"...어."
*???:"아!"
"당신이 성에 오기로 한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당신과 비슷하게 도착했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해가 떠 있었지만요."
페이커:"......당신은 누구야?"
*???:"아. 음... 이름을 물어보는 거라면 알렌 에버릿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어요."
KP:그렇게 말하면서 남성이 명함 하나를 건네주네요. 어느 잡지사의 기자인 것 같아요.
페이커:"......"
*기자:"실례가 아니라면 이름을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페이커:".... ..........."
아진짜난관이다
KP:
어떤 의미에서요
페이커:자작캐릭터 자존심적 의미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이거 좋아
페이커:".....페...이커, 라는...명칭은, 들어봤을지 모르겠는데....."
KP:근데 역시 기자면 들어봤겠죠
담당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 애들은 초고교급인데...
이름을 말하면 깜짝 놀라는 눈치네요.
*기자:"엇..."
"아앗...?"
"... ...본인...??"
페이커:"알면 다행이네. 당연히, 본인인데."
*기자:"엇, 아니. 모를리가요?! 명함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그 분야는 아니더라도 우선 기자인데요. 아니, 근데... 어째서 여기에?"
페이커:"여기 땅. 앞으로 내 소유가 될 예정이라 확인차........그러고보니."
"원주인이 죽기 직전에도, 기자가 머물렀다고 들었는데...당신인가?"
*기자:"음? 아뇨. 저는 여기에 막 와서요. 그보다 원주인이 죽었다는 이야기도 지금 처음 듣는걸요."
"애초에 여기 온 목적도 그런 게 아니고.."
페이커:".....? 그럼 뭔데?"
*기자:"저야, 뭐... 이 성을 알고 싶다는 마음?"
"그러니까 제가 절 초대한 셈인거죠. 마음 같아선 성이 절 초대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인 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그래도 하룻밤은 머무셨잖아요."
페이커:"늦은시간에 도착했는데, 도로 돌아가기도 애매한 시간이었으니 말이지......여기 오는 길, 번거롭다고."
"나참......."
*기자:"아하하... 그렇지만 충분히 올만한 매력이 있는 장소니까요. 이 성엔 분명 특별한 게 있어요."
"당장은 당신에게 설명하긴 곤란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제가 느낀 특별함의 이유를 수월하게 알려드릴 수 있겠죠."
페이커:"무슨 근거로 그런 확신을 하는데? 흠..."
"성과는 있어, 그래서?"
*기자:"글쎄요, 기자의 감? 뭐, 방금 왔으니 성과는 앞으로 생길 예정이긴 해요!"
"특별함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윈체스터 하우스나 지하 도시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최근에 그 두 공간을 취재해서 칼럼을 썼거든요. 여긴 비슷한 냄새가 나요."
페이커:"호오..........그렇게나?"
KP:여기서! 궁금한거지만 페이커의 오컬트 지식은 어느 정도인가요.
페이커:수치적으론 젬병이고
실제로는 기본정돈? 알고있어요 뭐랄까 자기의 존재를 오컬트적으로 이해해보려고도 했을거 같아서..
KP:아아, 좋아요. 그러면 기자가 말하는 두 장소가 음울한 미스테리로 가득한 흉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페이커:"하긴, 이렇게 넓은 성이면 뭔가 냄새가 날거같긴 하겠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먼 곳에서 종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층입니다.
끝없이 퍼져나갈 듯한 맑은 소리가 성 전체를 울립니다.
*기자:"아, 식사 시간이네요. 같이 가실래요?"
페이커:"아......응. 배고프긴하니까."
KP:기자는 당신을 원형으로 회전하며 오르내리는 계단으로 데려갑니다.
돌고, 돌아서 내려가 위를 올려다보면 어지러운 격자무늬로 짜여진 천장이 현기증을 유발합니다.
그는 거침없고 단호한 발걸음으로 미로 같은 통로를 헤쳐 나갑니다.
그에게 이끌려 꼼꼼하게 세공된 장식 벽판을 지나가자 어느덧 식당입니다.
페이커:"이런구조가 진짜있네......"
KP:식당에 도착하자마자 흰 식탁보 위에 차려진 음식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기자:"잘 만들어졌다고 생각 안하시나요?"
KP:버터로 익힌 달걀과 머핀,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 호두가 들어간 사과 파이와 푸딩….
집사는 당신의 등장에 보조 찬장에서 은식기를 꺼내어 당신 몫의 닭고기를 잘라 접시에 담아줍니다.
*집사:"좋은 성이기는 하죠. 좋은 아침입니다. 두 분은 위에서 만나신 모양이군요."
*기자:"아하하, 네. 좋은 아침! 오늘 식사도 꽤 호화롭네요...."
페이커:"뭐 복잡한걸 썩 좋아하지 않아서......어쩌다보니?"
"근데 혹시 무전취식이야? 언제까지 여기 머무르는거지?"
*기자:"아니, 머물어도 된다고 그러셨다구요. 뭐... 그래도 이 근방을 둘러볼 때까지니까 아마 이틀에서... 사흘정도겠죠?"
"혹시 저랑 같이 있는 건 부담스러우신가요?" 쇼크
페이커:"물려받는다는 땅보러 왔는데 이방인이 와있으면 편할리는 없지않나..?" (뻔뻔)
"뭐, 사흘이면 나쁘지 않네."
*기자:"의외로 제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구요?" 뻔뻔
페이커:"허어..그럼 사흘동안 쓸모를 증명해보시지."
*기자:"여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신거라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꽤 유용할지도 모르잖아요. 좋아요!"
"그럼 우선은... 흠, 음..."
"집사님에게 대신 성의 이력에 대해서 물어봐드릴게요!" ㅋ
페이커:ㅋ"....좋아. 얼마나 알고 있지?"
*기자:"얼마나 알고 계시죠?!" 대신 물어봐줌
페이커:"거의 모르지? 갑자기 여기 땅을 상속받기로 한거니까."
집사봄
*집사:"그러면 두 분에게 모두 처음 듣는 정보를 말해드릴 수는 있겠군요. 그냥, 이 장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만..."
페이커:(멀뚱멀뚱(
*집사:"성이 어느 시대부터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대답해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꽤 오랜 시간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의 형식을 갖추게 된 건 1867년이라고 하더군요."
"그 때, 뼈대를 남긴 뒤 새로 성을 쌓아올렸고,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건물을 가꾸고 새로 가구를 공수해 넣은 건 제가 해서 그럴듯한 솜씨는 아닙니다만..."
*기자:"엄청 오래 됐는데도 아직 튼튼하네요...."
"혹시 물려 받으면 새로 지을 생각 있으신가요?" 페이커 봄
페이커:"이런 오래된 구조물이면 새로짓는데 드는 비용이 까마득하지 않겠냐고................"
"필요한 부분만 보수한다면 모를까..........여기서 살것도 아닌데."
*기자:"뭐, 그냥 물어본거지만요. 새로 짓기엔 좀 아까운 건물 같기도 하고..."
"여기서 살 게 아니라는 건 좀 아쉽지만요. 그럼 집사님은 여기서 사시나요?"
*집사:"예, 저는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성을 관리하기로 한 날부터 쭉."
페이커:"어우........"
"다른곳에 나가 살고 싶단 생각은?"
*집사:"아직까지는 해본 적 없네요. 여기서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페이커:"흐음.......그런가..하긴, 오래살았으면 그냥 눌러 앉고 싶기도 하겠네...."
*집사:"혹시 더 질문하고 싶으신 건 없으십니까?"
페이커:"관리하면서 특별히 이상한 일이 있진 않았고요?"
*집사:"아. 음... 글쎄요."
"그렇게 큰 일이 있었던 적은 없군요. 소소한 해프닝들은 일어납니다만."
페이커:"소소한 해프닝은 어떤것..?"
*집사:이 질문에는 그저 웃네요
*기자:"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인 것처럼 웃으시네..."
페이커:".........."
"그럼 히이라기가 죽기 전후로 평소와 다른건 없었습니까?"
*집사:"..." 이 질문을 들으면 조금 표정을 딱딱하게 굳혔다가
"딱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요."
"그래도, 크게 상관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한 지우 님을..." 여기까지 말하고 잠깐 뜸을 들였다가 "페이커 님을 맞이한 이유도 그분의 일을 마저 하기 위해서고요."
"당신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단 건 형사에게 이미 들었으니까요."
페이커:".......일을 마저해?"
".. ...그야, 걔랑 안친하긴해도, 그냥 죽을 앤 아니었으니까.."
KP:행운이나 아이디어 판정!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이상하네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집사는 형사 때문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여기에 올 것을 준비했을 것 같단 기분이 들어요.
페이커:(의심스러운 눈으로 봄..)
*집사:"저도 이렇게 일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 것은 곤란하니까요."
페이커:"어떻게 해결됐으면 하기에?"
*집사:"진실이 밝혀지는 쪽이 좋겠죠."
페이커:"공식적으로 자살이 아니던가? 집사는.. ...... 그외의 다른 비밀이 밝혀지길 원합니까?"
*집사:"페이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쉽게 자살을 선택하실 분이 아니니까요. 확실히 밝혀지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페이커:"............"
"그럼 하나더......걔, 원래 나를 축제에 데려가려 했다던거 같은데.....여기 축제는 뭐죠?"
*집사:"아, 평범한... 하지 축제라고 합니다. 연중 낮이 제일 길어지는 때를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고요."
"손님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다보니 이번 축제는 혼자 지낼 뻔했는데, 어쩌다보니 세 사람이나 이 곳에 머물게 됐군요."
페이커:"세사람이요?"
*집사:"저와 페이커 님, 그리고 에버릿 님 까지요."
페이커:"아아........"
"그렇군... ..."
진짜 이브가 왜 부른건지 알지못함
*집사:
KP:아이디어 해볼까요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집사가 내내 여기에 있었다면, 이브가 살아있었을 때에 있던 손님에 대해서 물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페이커:"그럼....... 걔가 살아있을 적에, 이사람처럼 기자가, 여기 머물렀다고 들었는데......그에 대해 아는바는 없습니까?"
*집사:"..."
"여기에 온 기자는 한 명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기자:남 일 처럼 듣고 있다가 깜짝 "음, 네?"
*집사:"그 외에 다른 기자가 오셨던 적은 없으니까요."
페이커:"............?"
*기자:"...????"
페이커:"분명, 다른 사람이 머물렀다고 했는데?"
*기자:"아니, 그렇겠죠? 저야 어제 왔다니까요?"
"그쵸, 집사님?"
KP:기자가 질문하면 집사는 대답해주지 않고 자리를 뜹니다.
어색한 분위기에 두 사람만 식당에 남네요.
페이커:"아니아니, 당신 말고. 당신이 오기전.....잠깐만!"
"............................"
*기자:"???"
페이커:"........이상해."
*기자:"응...?"
페이커:"난 다른 사람에게 분명 히이라기와 집사 외에 다른 기자가 머물렀다는 말을 듣고 여기 온거야."
*기자:"아니, 근데 전 진짜 어제 막 왔는데..."
"다른 기자?"
페이커:"당신은 걔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그럼 다른 기자란건데....."
"..저집사는 왜 모른척하는거지..."
*기자:"그, 그야 당연히 모르죠!"
"그나저나 그냥 제가 어제 왔다고 말해주시면 되는데 왜 가버리신거지..."
"이래선 제가 어제 안 온 것 같잖아요!"
페이커:"........캐보면 되지 않겠어? 기자잖아."
"결백을 증명할겸, 캐보라고."
*기자:"결백을 증명한다니..." 잉잉 상태됨
"그치만, 진짠데... ... 적어도 전 그렇게 기억해요!"
"어제... 그러니까, 아침... 점심인가? 어쨌든 해가 떠 있을 때 여기에 왔는걸요."
"그 뒤에 뭘 했는진 좀 가물가물하지만..."
페이커:"글쎄 여기 없던 나한테 말해봤자거든?"
*기자:"페이커 씨가 믿어주시기만 하면 그냥 집사님이 바쁘신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잖아요." 극적제안
페이커:"지금은 넘어가줘도 말야...난 죽은놈 관련으로 이거저거 조사할 예정이라...."
"집사한테 제대로 된 증언을 듣고 돌아오도록."
*기자:"제가 캐오면 믿어주시긴 하실건가요?"
페이커:"물증이 있으면 얼추 믿어주는 편이야."
*기자:"돌아와서 들었다고 뻥칠 수도 있잖아요."
페이커:"그럼 댁은 내손에 죽는거고."
*기자:"에엥... ..."
페이커:"아니면 집사데려와서 다시 묻던가. 하여간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 성을 조사해볼거라며? 특별한게 있다면 나한테 알려줘. 좀 찜찜해."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집사가 돌아오네요.
바구니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KP:안에는 따끈따끈한 쿠키가 들어있네요. 생강, 호박, 당밀이 들어간 쿠키입니다. 강한 풍미의 냄새에 저절로 군침이 돕니다.
*기자:"그냥 같이 돌아보면 안되나요. 앗, 돌아오셨는데..."
페이커:"돌아볼거긴한데 나랑 같이 돌아다닐거냐고............? 엇."
*기자:"그야, 당연하죠! 어차피 저도 성을 볼 거기도 하고... 저기, 집사님~ 제가 어제 왔다고 좀 페이커 씨에게 말해주세요~"
*집사:"아까 전에 말했던 하지 축제에 쓰일 쿠키입니다." 듣씹함
"축제에 관해서 궁금하셨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설명해도 괜찮을까요?"
페이커:".............." (의심스러운 눈)
".....일단해보세요."
*집사:"축제 때가 되면 마을 사람들은 이런 쿠키를 비롯한 가벼운 간식거리를 나누는 행사를 가집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해보이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집으로 돌아가서 취할 행동이죠."
"이웃들에게 받은 음식들과, 마실 음료를 난롯가에 차려둬야하니까요."
"다음 날, 음식을 놓은 곳으로 가 보면 그것들은 부스러기만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다고 합니다."
"음식에 손을 대는 사람이 없어도요."
페이커:".......?"
KP:집사의 설명만 들으면 축제라고만 부르기엔 으스스한 구석이 있네요. 차라리 제사에 가까운 것 같군요.
페이커:"괴담인가?"
KP:어째서 이브는 이런걸 당신과 경험하고 싶었던걸까요?
*기자:"좀, 종교 의식 같기도..."
페이커:"이런걸 날 보여주려했단말야..?"
*기자:"오컬트 좋아하세요?"
페이커:".........별로...예전에 잠깐 뭘좀 확인하고 싶어서 이거 저거 관련 서적 몇권 읽은게 단데."
"당신은 좋아해?"
*기자:"저야, 뭐..."
어깨 으쓱함
*집사:"식사를 마친 이후에 성 안은 편하게 둘러보셔도 됩니다."
"밖으로 나가실 예정이 있다면, 현관에 놓인 차 키가 있으니 편하게 이용하시길."
페이커:"......예에....."
*집사:"히이라기 님이 사용하셨던 거니까요."
KP:여기까지 말한 집사가 다시 자리를 뜨네요.
페이커:"..뭔가 계속 묘하게 찝찝한 동네네......"
"대충 알아보고 후딱 돌아가던가 해야지.."
*기자:"뭐, 성 안을 둘러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어요?"
페이커:"에휴........돌아다니는거 싫어하는데...어쩔 수 없지."
*기자:"에이, 고작해야 성 안인데요, 뭐."
"실제로 볼만한 구석은 별로 없을지도 몰라요~ 오래 된 성이기도 하고."
페이커:"그래도 일단 넓잖아? 그럼 걷는데만 체력이 소모 된단 말야.........."
까지 말하다가 성 곳곳 이브가 또 이상한 쪽지 둔게 아닐까 하고 혼자 혈압올라함
*기자:"그 정도는 걸으세요." ㅋ
페이커:"싫다..싫어......언제부터 돌아다닐건데?"
KP:아참, 나가기 전에 집사가 성 구조도 대충은 설명해주고 갔어요. 살롱, 테라스, 서재, 휴게실, 영상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자:"그야, 전부 살펴볼 때까지...?"
페이커:"밥은 다 먹은건가?"
*기자:"물론이죠!"
페이커:"빠르군..좋아. 그럼 돌아다녀볼까.........여차하면 비싼건 챙겨서 팔아야지."(ㅋ)
살롱부터갑니다
*기자:ㅋ "너무 불순한 생각 가지시는 거 아닌가요."
KP:기자와 함께 성을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응접실을 겸하는 살롱이 나옵니다.
페이커:"뭐어때, 내거라는데."
KP:향나무 벽난로장식용 선반이 눈에 띕니다. 그랜드 피아노를 보니 이곳에선 종종 연주회도 겸한 모양입니다.
페이커:"..오래된 곳은 이런곳도 있나..........."
향나무 벽난로를 기웃거립니다. 뭔가 추리만화 법칙대로 대충 안쪽도 살펴봄
KP:
석탄으로 불을 떼는 19세기 형식의 난로입니다. 축제에서 받은 간식거리는 이 앞에다 놓으면 되겠군요.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려다가 날카롭게 돌출된 나무조각에 큰일날 뻔했습니다. 부주의하게 지나갔다간 소매를 뜯길 염려가 있겠군요.
페이커:"우왓..;"
*기자:"엄청 오래 된 벽난로네요."
"이걸 뜯어다 파실 건 아니죠?" 벽난로지만
페이커:"여긴 좀 조심해야겠어. 날카로운 부분들을 갈아내던가." (투덜투덜)
"이걸 뜯는게 더 일이겠다고????"
장식용 선반을 봅니다
KP:골동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기자는 기념품처럼 보이는 그릇을 꺼내 들여다보다가 입을 엽니다.
*기자:"페이커 씨! 이거 보세요. 그릇의 결이 흘러가는 모습이요."
"물결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페이커:"...........이거 비쌀까.."
*기자:"좀 음산해보이기도 하고... 예시를 들어보면 악마가 입을 벌리고 자기의 위장으로 인도하는 듯한 껄끄러움이라고 해야하나..."
"음... 글쎄요. 오컬트 마니아에겐 비싸게 팔릴 것 같은데."
페이커:"....기괴하다에 가깝다 이거군."
"이런걸 전시해두는것도 묘하네. 보통 더....고급지고 예쁜걸 두지않나?"
*기자:"아하하...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요. 이 접시만 그런 게 아니라, 이 장소 전체에도 이런 분위기가 돈다고 생각해요."
"아까 전에 오컬트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셨죠."
"대답은... 당연히! 네요. 저는 세계의 마경, 그러니까... 척 봤을 때 논리를 마비시킬만큼 무시무시한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아까 말했던 윈체스터 하우스 같은 곳 말이에요."
"저는 이 성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성의, 이 땅의 가치를 새로이 발굴해내고자 이 성에 왔죠."
페이커:".........그러니까 오컬트적인 비과학적 면모를 기대하고........."
".........그것참 신나셨겠어." 줜나 이죽거림
그릇은 더 자세히봐도 특별한게없을까요
KP:네, 특별한 건 없네요.
*기자:"뭐, 신난 건 아니지만... 있죠, 페이커 씨."
"혹시 스티븐 킹이 쓴 샤이닝을 읽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페이커:"거... 관심없어서 가물한데.... 호텔에 갇힌 가족 얘기?"
*기자:"네! 정확히는,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주인공이~"
페이커:(이거진짜 오컬트 오타쿤가? 하는 얼굴)
*기자:"가족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가서 폭설로 고립된 곳에서 으스스한 환상을 보게 되는 내용이죠."
"그 미친 호텔의 전신이 되는 소설은 셜리 잭슨의 힐 하우스의 유령이고요."
페이커:"그으래, 전개가 고전적이다 싶은 줄거린건 기억나."
"고립된 호텔이나 저택...성..뭐, 단골소재잖아. 이제."
*기자:"아하하, 그렇죠. 그렇지만 그만큼 마음이 떨리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힐하우스의 유령에선... 등장인물 중 하나가 성에서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해요."
"문이 저절로 닫히는 건 성이 각도가 틀어진 채 설계되어 계단이 중심축을 향해 기울어져서다..."
"침실 창문에서 탑을 볼 수 없는 것은 탑이 사실은 집의 모서리에 있기 때문이다, 뭐 이런 거요."
"납득하기 쉽고, 비과학적이지도 않은..."
페이커:"헤에........"
*기자:"저는 이 성에도 그런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컬트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단, 그걸 타파하고 싶어하는거죠."
"뭐, 지금 생긴 가장 커다란 의문은 집사님이 왜 제게 그렇게 대했냐지만... 우선 넘어가고. 이번에는 페이커 씨도 흥미진진할만한 이야기를 할 게요."
"제가 이 성에 온 이유이기도 하고요."
페이커:"뭐 관상이 안좋았나보지.."(JOKE)
"뭔데?"
*기자:"페이커 씨, 이 성을 상속받았다고 하셨죠."
"이 성이 독특한 방식으로 상속되고 있단 건 알고 계셨나요?"
페이커:"엥?"
"그건 처음듣는데? 히이라기 이자식이?"
*기자:"상속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
"우선 이 이야기를 하려면, 시데라티오의 뜻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네요."
"시데라티오. 행성에 얻어맞은... 이라는 뜻이 있어요. 로마 인들은 행성을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여겼던 거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제가 이 성을 알게 된 건, 혜성의 조각이 지구와 충돌했던 기록을 보고 나서였어요."
페이커:".........?"
*기자:"그 전의 이 땅은, 세간에서는 오지로 분류됐거든요. 그리고 딱 이백년 전에..."
"이 오지에, 갑자기 어마어마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나요."
"산림 지대가 통째로 날아가버릴만한, 강력한 충격파가 일어났거든요."
"훗날 사람들은 혜성 조각이 지구와 충돌해 충격파가 발생했다는 가설을 세우게 되는데... 사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 성이 초토의 가운데에 있었으면서도 무사했단 점이겠네요!"
페이커:"왜이리 장대한거야........엥?"
"그게 가능해?"
*기자:"일대가 전부 날아가버렸는데 혼자 멀쩡한 성이라니... 당연히 불가능하죠!"
"그치만 그런 일이 일어나버렸으니까, 이 근처의 사람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어요."
"그리고 나중에, 새로운 사람들이 성 가까이 모여들어서 새로운 마을이 생겼다고 해요."
페이커:"흠........."
*기자:"그런데 웃긴 점은... 그 과정에서 이 성은 매물에 오른 적이 없었대요."
"국가가 소유한 부지인 것도 아니었는데요."
페이커:".......이상하네. 초토화 된 지역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장소라면..꽤 행운 어쩌고로 비싸게 팔아넘기기 좋지 않나?"
*기자:"그쵸, 이상하죠? 주인이 없는 땅이라면, 그럼 대체 누가, 어떻게 성의 주인 행세를 할 수 있었던걸까요?"
"이 부분에서 호기심이 일어서, 성의 이력을 조사하게 된 거예요."
"뭐, 물론... 제가 조사할 수 있는 한에서였지만."
"그리고 발견한 놀라운 사실!"
"이 성은 인종과 성별, 가문에 국한하지 않고 주인이 바뀌어요. 페이커 씨 같은 외국인이 받는 일도 허다했단 이야기죠."
페이커:"............."
*기자:"말하시는 걸 들어봐선 지인 분도 외국인이었던 것 같지만..."
페이커:(거참 많이도 캐냈군 이 오타쿠 싶어짐)
*기자:
"... ...까지는 좀 신나게 말했지만,"
"솔직히 지금은 좀 싱숭맹숭하네요. 신경 쓰이는 게 있으니까..."
페이커:"신경쓰이는거?"
*기자:"이상하게... 성의 길이 익숙해요."
페이커:"엥?"
*기자:"분명 이 성은 어제 도착했고, 딱히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어디로 가면 이 방이 나오는지도 다 알 것 같아요."
"... ...전 정말 어제 온 걸까요? 이 점이 조금..."
페이커:".........뭐 꿈에서 봤다 이런 얘기라도 할셈이야?"
"데자뷰같은 현상이나..............."
*기자:"그런 건 아니지만요... 애초에 꿈을 잘 꾸지도 않는다구요."
"집사님이 말해주시지 않으니까 별 생각이 다 드는건가 싶지만... 기억이라도 잃어버린걸까요, 저?"
"이건 너무 나간 생각인가..."
페이커:"..그럼 댁도 수상한 사람중 하나가 될 수 있단거군...아무튼 기억해두겠어."
*기자:"앗, 어어..."
페이커:"이 상속과정, 영 수상한게 한둘이 아니니까.."
*기자:"솔직하게 말했는데도?!"
페이커:"뭐, 기억에 없던 일이라고 해도 자기가 일친게 맞으면 감수해야하는 법칙도 있는지라."
*기자:"..." 쪼금 시무룩해짐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롤20 서버 늘려줘
기자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제서야 당신의 기억에도 빈 부분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정확히는, 어떻게 형사와 접촉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외의 것들은 전부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어요.
페이커:"....."
찝찝하지만 굳이 기자에게 말하지 않음 이미 기자에게 기억이 없다고? 그건 내가 알바아니고를 시전했기 때문
*기자:
기자는 여전히 시무룩한 상태 "그래도 아마 제가 수상한 짓을 하진 않았을 거예요..."
페이커:"하는 행동이 띨한거보면 그래보이긴해..."
*기자:"기억의 확신이라기보단 제 인간성을 거는 거라구요."
"에엑..."
ㅋ "이건 기쁘지 않지만..."
페이커:"기쁘라고 한소리 아니니까...^^"
하고 그랜드 피아노 보러갑니다 ㅋ
KP:직립형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뒷면이 그을려 있습니다.
눌러보면, 귀를 거슬리게 하는 쨍한 음질입니다. 이런, 삐꺽거릴 뿐 소리가 나지 않는 건반도 있군요.
*기자:"기쁘게도 해주세요... 앗."
"이건 관리가 하나도 안되어있네요."
페이커:피아노 뚜껑 열어봐도되나요
"오래된 건물이니 이런거 관리 제대로 했을거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KP:뚜껑 열어보면 관리가 하나도 안되어있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어요! 특별한 건 없네요.
*기자:"그치만 성 자체는 낡았단 느낌이 하나도 안 들잖아요. 그런 건 예민하게 관리하시는 것 같은데..."
페이커:"집사가 피아노볼줄 모르는거 아냐? 흠, 유독 관리 안된거 같긴하지만."
"여기서 뭐 더 볼건 없나......"(영 부실한 피아노 띵똥거림)
*기자:"피아노 칠 사람이 없었다던가?"
KP:특별히 볼 건 없어보여요!
페이커:"그럴수도 있고.........지금은 별로 중요하진 않은거같군..........다른데가자."
테라스에가봅니다
KP:1층에 설치된 정원입니다. 색색의 꽃과 수형을 잡은 듯한 나무가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낮은 철책 너머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입니다. 건물 가까이 있는 고목나무 밑에 들꿩이 돌아다닙니다.
페이커:"......................."
꿩처음본 얼굴
진짜 야생과 가깝구나 하는 표정
숲으로 이어지는 길 봅니다
KP:설마 범인이 숲에 흉기를 유기하기라도 했을까요?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숲으로 가려던 당신은 시간 낭비일 듯해 생각을 거둡니다.
페이커:
고목나무 밑으로 가봄 터벅터벅
KP:거대한 나무가 정원 가운데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들자 나뭇잎 사이를 파고든 빛 한 줄기가 당신의 눈을 찌릅니다.
그때입니다.
당신은 정원 구석에 엎드린 어린 아이 두 명을 발견합니다.
KP:아홉 살,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인상입니다. 아주 야위었습니다. 그들의 옷은 잿더미에 뒹군 것처럼 더럽습니다. 수풀 뒤편에 숨은 아이들은 배에 무언가를 깔고 누운 듯합니다.
페이커:"........우와, 깜짝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천천히 품에 숨겨두었던 것을 꺼냅니다.
총입니다.
서슬이 퍼런 총구를 보자 담이라도 걸린 듯이 가슴이 조여듭니다.
페이커:"너네 뭐ㅇ.....??????????"
"방아쇠를 당길 때에는 숨을 참아야 해. 그래야 흔들리지 않아."
"그래, 그럴게."
"정통으로 맞추면 공중으로 떠오를 거야."
"알았어."
총을 든 아이가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고목나무 근처를 맴돌던 들꿩이 튀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들꿩의 관통된 가슴에서 천천히 피가 흐릅니다.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을 겨누라고 했잖아!”
뒤를 돌아 아이들이 있던 곳을 쳐다보면,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습니다.
*기자:"...? 페이커 씨...?"
"무슨 일 있어요?"
KP:바람이 방향을 바꾸자 근처에서 피비린내가 납니다. 지독하게 끔찍한 냄새에 머리가 울립니다.
페이커:"....... 방금 애들 둘, 못봤어?"
KP:어느샌가 꿩의 시체는 사라져 있습니다.
*기자:"아, 아이요?"
"음..."
"전혀요. 여기엔 저희 둘 뿐이었는데요."
페이커:"..총성도 못들었고?"
*기자:"에엑... 총... 그야 당연하죠! 그런 게 들렸으면 무서워했을 거라구요."
"아까 전에 꿩이 페이커 씨를 보고 놀라서 날아가버린 게 다예요."
환상... 이었던걸까요?
페이커:"................"
SANC 1/1D3
페이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기자:?
페이커:뭐..뭐야 왜이렇게 건강해
KP:괜찮은듯
페이커:너무 괜찮은듯
KP:한국의 페이커는 이런걸로 겁먹지 않는다
페이커:
*기자:"자, 잘못 보신 거 아닐까요?" 떨떠름한 얼굴
페이커:"....뭐, 됐어."
들꿩은 날아가버리고 없나요.
KP:없네요! 집에 가버렸음
페이커:".........괜히 찝찝하게."
신경질내며 서재갑니다
KP:온갖 고서들을 모아둔 책장이 있는 방입니다. 먼지가 자욱합니다. 기침이 나네요.
굳게 닫힌 창가로 옅은 빛이 들어옵니다.
페이커:"...무슨 먼지가..........."
*기자:"그래도 이상한 걸 본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일지도..." 콜록콜록 기침함
"우와앗... 장난 아니네요."
페이커:"어우........여긴 손도 안댄건가?"
기침하면서 책장으로 갑니다.
KP:책장은 크게 첫 번째 섹션, 두 번째 섹션, 세 번째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자:"이게 나름 보존한거라고 생각하신걸지도?"
페이커:"먼지는 털어야할거 아냐?"
첫번째 섹션..
KP:원주민에 관련된 도서가 꽂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꺼내 보면, '카베사 데 바카'의 책입니다.
'카베사 데 바카'는 새로운 땅을 개척하기 위해 배를 타고 처음 보는 대륙으로 떠났다가, 원주민들에게 포위돼 그곳에 발이 묶인 인물입니다.
조난당한 그는 원주민들의 언어를 배우고, 원주민들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엔 원주민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조난당한 땅을 자신의 집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자:"그거야 그런데... 우와, 이 사람. 그런 곳에 남아버린 거네요."
"그곳에서 새로운 자신이라도 발견했나봐요."
페이커:"흠.........."
"다른건 그렇다쳐도 원주민을 존경하게 된건 좀 신기하네..."
두번째 섹션!
*기자:"그런가요?"
KP:당신은 무수한 책들 사이에서, 모서리가 삭은 종이를 발견합니다. 살펴볼까요?
페이커:살펴봅니다
KP:이 성의 설계도입니다. 초기의 지도 같네요. 어떤 메모들이 당신이 모르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페이커:"뭔가.....강제로 발이 묶였다면 보통은 원한을 갖게되잖아."
"...이건 설계도네.."
*기자:"그치만, 발이 묶이긴 해도 잘 대해줬던 거 아닐까요? 음... 그렇네요."
"... ...어떤 방은 폐쇄하고... 어떤 방은 개조한 것 같아요. 지금의 구조랑은 조금 다르네요."
페이커:"아무래도 현재랑은 좀 다른 구석이 있긴 하겠지. 비교하면서 돌아다녀볼까."
*기자:"네에에..."
페이커:종이 접어넣고 세번째 섹션 봅니다
*기자:떨떠름한 표정됨 "근데 설계도를 보고나서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이 성이 익숙하단걸 깨닫고 나니 기분이 좀..."
KP:책장 구석에서 수첩을 발견합니다. 일지나 일기 같아요.
페이커:"역시 여기 온건 네놈........?"
수첩을 펼쳐 읽습니다,,
KP:[내 첫째 아들인 토니는 네 살에 목에 사탕이 걸려 죽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인 루크는 넘어지는 나무에 깔려 죽었다. 그들의 시체를 박제하거나 말려 두지 않은 게 안타깝다.]
[어쩔 수 없다. 인형을 샀다. 그들의 영혼을 인형에 불어 넣어 그들을 달래줄 것이다. 끼니마다 식사를 챙겨 주고, 배가 터지도록 탄산 음료를 마시게 해 줄 것이다. 그들의 원을 풀어줄 것이다.]
그 뒤로는 인형을 죽은 아이처럼 대하는 도중의 기록이 계속됩니다.
*기자:"아니, 근데. 뭐... 어라."
"이거, 부두교의 의식 같은데요."
페이커:".........."
"오컬트 영화도 아니고..."
"께름직하게 시리....."
*기자:"그거야 그렇지만..."
"예전에 부두교에서는 이런 의식을 했대요."
페이커:"기분나빠......이런다고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면서."
*기자:"죽은 아이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서, 인형을 죽은 자식처럼 생각하고 잘해주는 거죠."
페이커:"........지금은 없겠지 그인형..." (제발 없었으면 하는 표정)
*기자:"뭐... 해결 되는 건 아니지만, 남은 사람의 기분은 조금 풀릴지도 모르잖아요."
"음..."
"... ..."
"이, 있을지도..."
페이커:"........................................."
<행운>
페이커: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빈 유리병이 서재 안쪽에 깔려 있습니다.
몇몇의 병에는 부스러기가, 몇몇의 병에는 찐득한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기자:"우아악..."
페이커:"미친.............."
*기자:"...완전 주술 냄새가 풀풀 나는데요."
페이커:"이건 진짜 관리 안한거 같은데.......죄다 버려야지, 원......."
*기자:"나중에 버리자구요. 장갑 같은 거 끼고..."
페이커:"벽난로에 태워야하나? 어디다 태워야하지? 으, 찝찝해..."
줜나 기분나빠하며 창문이라도 열랴고 창가로가요
*기자:"아니면 집사님에게 버려달라고 하던가..."
KP:이 방의 조도가 특별히 낮은 것은 창가를 가린 종이 때문이었네요.
종이를 꺼내 보면 거친 필체로 적힌 문장이 보입니다. [그들의 삶을 나의 삶과 맞바꾸게 하소서]
페이커:"....아까 수첩봤더니 이 문구도 께름직해."
*기자:"뭐..."
"수첩의 주인은 죽었을테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자구요."
페이커:"그렇다고 해도 말이지....오래된 광기는 기분나쁜법이라고.."
"....얼른 다른데로 가는게 좋겠어."
*기자:"좋아요, 다른 곳으로 가요."
"남은 곳은... 두 군데 정도였던가."
페이커:"휴계실과 영상실."
KP:여기서! 질문인데 민지 혹시 내일 시간 언제부터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페이커:낼 세시부터 시작아니었던가?!
KP:세시부터 시작이긴 한데 끝나는 시간이 중요해서
페이커:그뒤론 중간에 집안 누군가 방해하지 않는이상?? 괜찮아요
KP:시간 제약 딱히 없나요?! 조아요 그럼...
제가 10시 수업인 관계로 오늘 여기서 끊고 내일 이어서 가요 헷헷
페이커:아아아아 조아요조아요
KP:아니 뭔가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갈 줄 알았는데 페이커 좋은 친구네 대화 많이 해줌
페이커:ㅋ 아니 뭔가 뒷사람때문인지 앵간해서 npc에게 협조적인편이됨 말투는 띠껍지만.
KP:말투도 나름 친화적인데요
페이커:20대라는 말에 묻지도 않고 바로 말깠다고요
KP:정말 사교성 없는 건 나뿐이었던걸까...
페이커:
KP:..
페이커:뭔가 열심히 최대한 외롭지않은 타이만을 하고싶었어
KP:전 엔딩날때까지 기자이름도 몰랏거든요
페이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
그래서외로웠음
외롭다... KPC내놔
페이커:아놔 근데 이건 나도 할말없음 저 세모랑 간 2인시날에서 끝까지 서로 이름도 안물어서
두고두고 세모한테 까이고있잖아요
KP:
하...
다음엔 꼭! NPC에게 이름을 물어보려고요
페이커:ㅋ 파이팅
사교성을 탑재해보세요 뭔가..그래
페이커도 있는데 라는 주문외우고
KP:
페이커:아자아자
KP:아자아자
뭔가...
인격체인지해서 삶을 타파하고 싶으면 갑자기 바꾸셔도 됨 ㅎㅎ
(그런 일이 생긴다면요)
...기자가 머리를 쳐줘야하나 이건 좀 생각해보겠음
페이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아 이쯤이 딱 바뀌기 좋은거같아요 신호주면
KP:일기에 쓸만큼 놀라운 일이긴한데
페이커:해내보겠음
KP:아 전 엔딩때까지 페이커여도 상관없어요 그냥... 갑자기 페이커로는 안돼 싶으면 바꾸세요 (ㅋ
페이커:
좋습니다
KP:좋아요 그럼... 내일 3시에 뵈어요 수업 끝나고 학교 가서 치킨사와야지
페이커:갑자기 빈혈로 쓰러지는 병약한 지능캐 어쩌고라도 시전해보겠음
KP:ㅠㅠ
페이커:조아요조아요
KP:치킨과 함께 하겠어 내일 봐요 해산!
민지:세시다아
스잇 (GM):노래가 딱 끝나네요 기적적
민지:ㅋ 일부러끈줄
스잇 (GM):ㅋ아뇨 딱 끊긴거예요 그럼...
KP:마저 상속을 진행하자구욧
*
KP:남은 곳은 휴게실이랑 영상실 정도네요.
페이커:휴게실로 총총가요
KP:장미 모양의 조명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방입니다. 램프가 놓여 있습니다. 스테인글라스 창문로 쏟아지는 햇빛을 보아하니 낮잠을 즐기기에 완벽해 보이는군요.
*기자:"여긴 엄청 고풍스럽네요."
페이커:"흠.......여긴 관리를 좀 한거려나."
램프를 봐요
KP:켜고 끌 수 있습니다. 지금은 꺼져 있습니다.
켜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커:(달칵 켜봄) "불들어오나?"
KP:불을 켜면 벽면에 쓰인 글씨가 보입니다.
맨 위에는 shlamazel이라는 단어가 크게 적혀 있군요.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이어서 쓴 글씨가 각기 다른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누군가의 이름 같네요.
<관찰력>
페이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자:"우와아... 엄청 나네요."
KP:끝에서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페이커:"뭐이런걸다.."
KP:히이라기 이브. 한자로 적힌 글씨네요. 편지의 필체와 같음을 깨닫습니다.
페이커:"....역대 상속자들인가.."
*기자:"엄청 다양한 언어로 적혀있는데... 아."
"그런거라면 이해가 가긴 하네요. 국적에 상관없이 받아온거니까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적힌건가봐요."
페이커:"................."
*기자:"뭐... 이름... 적으실래요?"
페이커:갑자기 자기는 한지우로 적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배알이 꼴리는 자아2
*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첩첩첩첩
페이커:"... ...아니, 나중에. 지금은 별로 중요한것도 아니잖아."
ㅋ 배불러하지마세요
*기자:이건 솔직히 민지가 여지줬어요
"하긴, 그렇네요.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까..."
페이커:스테인글라스 창도 구경해봄
여지라뇨
KP:교회에서나 볼 법한 스테인글라스네요. 무언가 다양한 그림을 표현한 것 같지만,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페이커:"흠...달리 수상한건 없나...(?)"
"영상실이나 가보자."
*기자:"아쉬워보이시는데요..."
"수, 수상한 게 없으면 좋은 거 아닌가?" ㅋ
KP:기자와 함께 발걸음을 옮깁니다.
영상실에서는 그림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확대해 영사하는 입체 환등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페이커:"서재같은 이상한게 다른곳이라고 없을리 없다고 생각했단 말야....."
입체 환등기 봄..
KP:그림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확대해 영사하는 기계입니다. 스크린에는 영상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고치를 뚫고 나비가 되는 벌레와, 허물을 벗는 뱀, 이어지고 변화하고 순환하는 영상이 이어집니다.
*기자:"뭐, 그건 그렇지만... 아."
"이 영상,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네요. 새로운 자신으로요."
KP:입체 환등기에는 사진이 한 장 끼어 있습니다.
기자가 먼저 사진을 꺼내서 보더니 질색하네요.
페이커:"뭐 이런걸 다 틀어놓는대......뭐야?"
*기자:"아니...'
"이상한 사진이 있어서?"
"보, 보셔야겠어요?"
페이커:"뭔데? 일단 보고 생각하자고."
*기자:"보고나서 후회하시면 안돼요..."
KP:기자가 사진을 내밉니다.
확인해보면 성인이 갓난 아이를 잡아먹고 있는 사진입니다.
페이커:".....................?"
".......??"
*기자:"좀 이상한 사진이라고 했잖아요."
페이커:"합성인가?"
*기자:"화질이 영 안 좋아서 모르겠지만..."
"합성이 아니면 큰일 아닌가요?!"
"살인... 아니, 살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요."
페이커:"합성이 아니면............."
"이 성에 확실히 문제가 있는거겠지.
"
*기자:"그건 그렇네요..."
"진짜라면 사진 속 주인공도, 이걸 찍은 사람도 제정신이 아니란 소리니까요..."
페이커:"께름직한데....영상과도 연관이 있는건가?"
*기자:"음..."
"영상과 굳이 연관을 시키려면 이 갓난 아이랑 성인이 동일인물이 아닌 이상은 무리일 것 같은데..."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좀..."
"재미있는 오컬트 이야기 꺄르르 하고 넘어갈 수 없는 범위라구요..."
페이커:"이미 아까 부두교도 꺄르르 넘길 수 없는 이야기였거든..........."
"........진짜 둘러볼수록 불쾌한 공간이네. 히이라기는 여기서 어떻게 산거야? 하여간 제정신이 아니라니까......"
*기자:"부두교정도야 원래 있던 문화고, 사실 인형을 인간처럼 대하는 건 누구에게 폐끼치거나 범죄는 아니잖아요..."
<행운>
페이커: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우
KP:그 때, 발치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채입니다.
페이커:"단순 귀여워하는게 아니라 살아있는 그자체로 대하는건 좀 문제가 있는거라고......어라?"
반짝이는걸 확인해봄
KP:열쇠네요.
*기자:"...아."
"음... 우선 챙겨두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열쇠."
페이커:"어디에 쓰는 열쇠지.......일단 챙겨는 두겠는데."
*기자:"뭐..." 그냥 어깨 으쓱했다가 조금 힘없어짐
"그나저나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도저히 뭐 하나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는 흔적으로만 가득하네요..."
페이커:"수상한 심증은 늘어가는데 말이지?"
"거...기자로서의 체면 세울 수 있는거 맞아?"
*기자:"... ..."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체면보단..." 조금 한숨쉼
"...저, 아까 전에 깨달은거지만, 여기서 해가 저무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해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것도 좀 무서워요..."
페이커:"..........."
*기자:"밤도 안 오고, 기억도 잃게 만들고... 뭘까요? 여긴..."
KP:기자의 안색은 아까에 비하면 좋지 않네요. 처음의 열정을 잃은 듯한 모습이에요.
페이커:"그런 말도안되는....."
KP:그 모습을 보면서 당신은 추측합니다. 이 성엔 오컬트가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집 주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겠죠.
이브가 오컬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던가요? 집사의 것일까요?
*기자:"역시 주술 같은 게 걸려있는 거 아닐까요? 이 성을 주술이 지배하고 있는거예요."
"그렇지만, 서재도 그렇고... 아까 전에 보신 사진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사교도의 흔적이잖아요."
"악마를 숭배하거나, 부두술을 맹신하거나... 절실함에 눈이 멀어서 미신에 몸을 맡기는 이들이 아니면 어떻게 그런걸 모으고 간직할 수 있겠어요?"
페이커:"뭐, 그건.........틀린말은 아닌데."
"일단 수상한것들부터 싹 태워버려야하려나..."
*기자:"..."
"... ...그리고 무엇보다... 저, 진짜 여기에 온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이 안 나요."
페이커:"여기 안살더라도 내가 물려받는 땅에 그런 수상한것들이 있는거 기분 더럽다고?"
"............. 진짜로?"
*기자:"아주 오래 전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온 것 같기도 하고... ... 이젠 진짜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KP:기자의 우려대로 이 성에는 부당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페이커:"메모같은건 안했어?"
KP:그렇지만 흔들리지 마세요.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어쩌면 기자는 이브를 죽이고 미친 척 연기를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뭐, 가설일 뿐이긴 하지만...
*기자:"그게, 이상하게... 그,"
"아까 전에 안그래도 움직일 때 확인해봤는데 찢겨나가있어서요. 확인할 수가..."
페이커:"......."
*기자:"... ..." 조금 울상됨
페이커:"오늘 뭔가 메모하면 자기전에 한번 나한테 맡겨놔봐."
*기자:"...그, 그럴게요."
"... ...저, 저기. 페이커 씨."
페이커:"거참........이거 귀찮은 동네네..."
"히이라기......." (졸래 빡친 음성)
*기자:
KP:이브 : 에잉
*기자:"저기, 그 아까 전에 발견하셨던 열쇠 말인데요..."
"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알 것 같아요."
페이커:
"엥? 갑자기?"
"어딘데? 다돌아본거 아닌가?"
*기자:"...제 방이요."
"방에 자개가 하나 있거든요. 그거랑 세트인 것 같아요."
"같이 방으로 가주실래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대충 알 것 같아요. 함께 확인해보고 싶어서..."
"제 방엔 서재에서 발견한 일기장의 주인이 머문 것 같거든요."
페이커:"............."
(잠깐 생각하다가) "좋아. 앞장서."
*기자:"수상한 부두교의 물건 같은 건 없었어요! 그랬으면 방을 바꿔달라고 했을거예요..."
KP:웅얼거리다가 기자가 앞장 서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당신은 기자의 뒤를 따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 삐걱이는 바닥을 밟습니다.
그를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브가 자살한 게 아니라면, 살해당한 거겠죠.
페이커:"거참 부가설명만 더럽게 많네......"
만일 기자가 범인이라면요?
그에게 목숨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방책이 필요할 겁니다.
페이커:(터벅터벅)
그러나 한편 기자에게서는 살인자의 기색이 비춰지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성 곳곳에 널려 있는 기묘한 행적과 본인이 잃은 기억에 겁에 질렸을 뿐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릴없이 정신을 놓았다고 생각하면... 좀 측은해지긴 하네요.
KP:그가 인도한 방은 녹색 방입니다.
방 한쪽에 가족 사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성 앞에서 서로의 허리와 어깨에 팔을 두르고 찍은 사진이군요. 작은 인형과 장난감이 선반에 놓여 있습니다.
<아이디어>
페이커:"방자체는 평범한데..."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인형과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이 같습니다. 기자가 이 방을 일기장과 연관시킨 이유인 듯합니다.
*기자:"자개는... 이거예요. 잠깐 열쇠를 주시겠어요?"
KP:화장품 진열대에 딸린 자개가 굳게 잠겨 있습니다.
페이커:"내가 열면 안되는거야? 뭐 상관은 없는데...."
*기자:"아뇨, 뭐..."
"열고 싶으시면 페이커 씨가 여셔도 돼요."
페이커:걍 한번 츳코미 걸고 열쇠줌
"쓰고 돌려줘."
*기자:"주실 거면서... 다, 당연하죠."
KP:기자가 열쇠를 꽂아 넣자, 철커덕 하는 소리와 함께 차깔된 자개가 열립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권총입니다.
총알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페이커:"진짜로 열리네...................어?"
*기자:"어라?"
"에, 에엥...?"
"... ..." 실망
페이커:"뭘 실망해........ 권총이 있는것도 충분히 수상하다고."
*기자:"틀림없이 이 방을 쓴 사람의 정보가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치만, 권총은 그냥 무섭기만 하잖아요!"
페이커:"히이라기, 그러니까 나한테 땅물려주고 죽은놈말야."
*기자:"그, 그분이 왜요?"
페이커:"걔도 권총자살로 종결났단 말이지. 어디서 났는지 모를 총으로."
*기자:"..."
페이커:"요컨데 충분히 수상한 발견이라고."
*기자:ㅋ "더 무서워지기만 하잖아요?!"
페이커:"알게뭐야?"
*기자:"흉기일지도 모른단 소리 아니에요? 주, 중요하다구요... ..."
"...가, 가져가실래요? 총..."
"증거일지도 모르잖아요..." 방에 두기 싫은 눈치
페이커:"음...... 일단 가져갈까."
*기자:기죽음
페이커:
*기자:"저, 페이커 씨..."
페이커:"정원에서부터 좀 찝찝했으니까..뭐야?"
*기자:"혼자 있고 싶은데 나가주세요..." 여전히 슬퍼보임
페이커:"..............갑자기??"
*기자:"갑자기가 아니라구요! 아까부터 혼자 있고 싶었어요. 그치만 혼자 있으면 무서울 것 같아서 참았던건데..."
"바, 방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겠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이대로 식사가 넘어갈 것 같지도 않고..."
페이커:"거참............"
"그래..맘대로 해라."
*기자:"... ...가, 감사합니다..."
페이커:(의심스런 눈초리로 한번보다가 걍 끄덕임 사교성 너무 많이 소비함)
KP:ㅠㅠ
기자는 그냥 힘이 좀 빠진 것 같아요. 뭐...
마지막 예상까지 빗나갔으니 그럴만도 하네요.
페이커:
이..허당은 뭐지
암튼 끄덕이고 나감
KP:밖으로 나가면 식사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페이커:"아이고..벌써?"
KP:그러고보니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네요.
페이커:"별것도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터벅터벅 식당감
KP:밑으로 내려가 섬세한 벽판을 지나쳐 가면 식사 준비를 마친 집사가 의자 등받이를 잡아당겨 맞이합니다.
저녁은 미트 로프입니다. 다진 고기, 계란, 완두콩을 섞어 덩어리로 만들어 구워 얇게 저민 것에 뜨거운 토마토 소스를 끼얹어 내놓았습니다.
기자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페이커:"음......"
*집사:"에버릿 님은 내려오시지 않는군요."
페이커:"생각할게 있다던데요."
"그리고..서재가 좀 더럽고...이상한것들이 놓여있던데. 청소하고 태워줄 수 있습니까?"
*집사:"아, 필요하시다면... 그래야겠죠."
"지금까지는 히이라기 님과도, 다른 주인과도 최대한 이곳을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으니 그대로 두었지만, 페이커 님이 바라신다면."
페이커:"보존하기엔 마냥 좋지 않은 것들도 있던데... 난 이런거 치우는게 좋아서."
"그러고보니 피아노는 아무도 안써서 관리 안한건가요?"
*집사:"그런 것도 있고, 보존을 바라셨으니까요. 굳이 치우지 않았을 뿐입니다."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그런데 집사는 저번 식사 시간에 분명 자신이 직접 가구를 공수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는 도대체 몇 명의 주인을 거친 걸까요?
그리고 왜 이브와 전 주인들은 성을 보존하고자 했던 걸까요?
페이커:(찝찝.........)
*집사:"뭔가 더 질문하고 싶으신 게 있으십니까?"
페이커:"전에......"
"여기 아이가 살았나요? 두명정도?"
*집사:"아."
"예전에는... 그렇네요. 사실 그보다도 더 많이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주인이 여럿 바뀌었으니까요."
페이커:".....그런가..........그럼 됐습니다."
*집사:"그렇군요. 그러면..."
KP:집사가 고개를 숙이고 식사에 방해되지 않게 나가주네요.
요리는... 112 점 정도
여튼 맛있음
페이커:
냠냠
KP:냠냠
딱히 할 거 없으면 잠들러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나가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
페이커:좋아요 자러감
KP:좋아요, 식사를 마치고 위로 올라가 잠을 청합니다.
...
어느샌가 잠든 당신은 어수선한 인기척에 잠을 깹니다.
해가 진 모양이네요. 눈앞이 그늘져 있습니다.
...
...?
아닙니다. 해가 진 것이 아니에요.
눈을 뜨자 당신을 내려다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한 사람이 아닙니다.
페이커:"............?"
몇십명의 사람이 이쑤시개처럼 방에 가득 서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해를 등지고 서서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그들 중 당신은 녹색 방에서 목격한 익숙한 얼굴을 마주합니다.
인형으로 만들어진 아이의 것입니다.
안압이 높아진 듯 눈이 튀어나올 듯 뻐근하더니 눈물이 흐릅니다.
이 눈물은 무섭고 두렵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연민, 혹은 동정에 지배당해서인가요?
SANC 1D3/1D5
페이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허."
어쩐지 몸에 힘이 풀려 다시 기절하듯 잠에 빠지고 맙니다.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KP:시계를 통해서 시간을 분간해 볼까요. 아침입니다.
어제는 온종일 성 안의 공포스러운 조형물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어때요, 당신이 이 땅에 온 목적은 해결이 되고 있는 것 같으신가요?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오늘은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것이 좋겠군요.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어제 둘러본 성은 오컬트 의식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어요. 성을 넘어 마을 전체도 사교도에 물들어 있을 것만 같습니다. 불안이 엄습하네요.
페이커:"잠자리가 뒤숭숭하다.........."
KP:당신은 이 으스스한 의혹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이곳을 그냥 떠나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가져온 차를 가지고서요.
물론 이렇게 되면 당신이 어디까지 얽혔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요.
페이커:"아아........."
"일단 기자놈이 오늘도 기억상실을 주장하나 확인하고 마을을 가볼까......"
KP:(ㅠㅠ) 방 안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나갈까요?
페이커:방한번 찝찝하게 둘러보고.......나갑니다
KP:방 바깥으로 나가면 성은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만, 계단 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네요.
그쪽으로 가면 기자가 보입니다.
*기자:"아, 페이커 씨...!"
"저, 저기. 저기, 혹시... 오늘은 뭐하세요?"
페이커:"오. 찾아갈 수고는 덜었네. 마을에 갈 셈이야."
*기자:"저기! 그럼..."
"실례가 안 된다면 동행해도 될까요?"
페이커:"흠?"
*기자:"저는, 그게... 뭐라고 해야하지. 차마... 차마 혼자 나가지 못하겠어요."
페이커:"아아........"
나잇값못한다는 표정중
*기자:"아니, 여기엔 중대한 이유가..."
페이커:"중대한 이유? 뭔데?"
*기자:"..."
"여기서 말하긴 좀 그래요."
페이커:".........뭐..일단 내가 누군진 알아보는거보니 오늘은 기억이 안날아간거 같고."
"마음대로해."
*기자:"가, 감사합니다. 그럼, 그..."
"최대한 빨리 나가죠!"
KP:그래도 어제 받은 쇼크를 추스른 듯 단단해 보이네요.
*기자:"식사는 대충 생략하고요."
페이커:"에휴...... ......................"
*기자:"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붙잡을 수 있었던 것도, 페르세포네가 지하의 석류를 먹었기 때문이잖아요."
페이커:"갑자기 그얘기는 왜나와?"
*기자:"물론 이미 한 차례는 먹어버렸으니까 잡히려면 잡힐 수도 있지만..."
"어, 어쨌든요!"
페이커:"불길한 소리만 자꾸 하고 앉아있네. 썩 먼저 나가."
*기자:"그만큼 지금 나가는 게 중요하단 이야기니까요. 차 키는 현관에 있는 걸 확인했어요... 아."
"맞다, 그 전에 드려야할 게..."
KP:기자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전달합니다.
페이커:".....?"
KP:확인하면 총알이네요. 묵직합니다.
페이커:"?"
*기자:"방에서 발견했어요. 어제 발견한 총에 맞을 것 같아서..."
페이커:"이거 어디서 났어."
"................"
*기자:"어제 생각 정리를 하면서 방청소라고 해야하나... 한 번 엎었거든요."
페이커:"뭐 그런 흉흉한 방이......"
*기자:"어차피 총도 페이커 씨가 가지고 계시고... 그러니까 이것도 페이커 씨가 가지고 있는게... 그러니까요!"
"열쇠도 바닥에 떨어져있었는데, 누가 총을 가져가기라도 했으면 정말 자는 사이에 홀라당..."
"..."
"...어, 어쨌든 나가요!"
페이커:"......"
"참....뭐가뭔지....가자. 가..."
갈수록 불신도 업하면서 나갑니다
KP:
운전... ...
이거, 아예 못하는 건 아니고 기능치가 표준인건가요
페이커:네 ㅋ 20임
KP:뭐, 그럼 상관 없을듯? 자연스럽게 기자가 당신에게 차키를 줍니다.
페이커:"자연스럽게 날 운전수로 쓴다?"
*기자:"앗, 아니..."
"페이커 씨는 다재다능하시니까..."
페이커:"됐어. 댁한테 맡기느니 내가 운전하는게 더 안전하긴 하겠네." 기능치20으로 입털기
KP:(ㅠㅠ)
차에 시동을 걸자 익숙한 진동이 몸을 감싸옵니다. 네비게이션에 여러 채의 건물이 잡힙니다.
주택 밀집 구역, 읍사무소, 파출소, 잡화점, 추모공원, 고속도로로 나갈 수 있습니다.
페이커:"은근히 있을건다 있는 마을이군......."
천천히 차몰면서 주택부터 갑니다
KP:성과는 멀찍이 떨어진 마을 외곽으로 가니 주택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울타리 건너편에 나와 있는 사람이 낯선 차를 보고 멈칫합니다. 그는 차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말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페이커:(잠깐..보다가) "저기요."
*주민:"아."
"처음 보는 얼굴이군요. 광고를 보고 온 분인가 보죠?"
KP:광고라는 단어에 기자의 얼굴이 굳습니다.
*기자:"저 사람이 말하는 광고가 어떤 건지 알 것 같네요."
*주민:"아이고, 벌써 몇 명인지. 머릿수를 늘리려고 애를 쓰는구만."
페이커:"광고? 무슨 광고?"
왜나만몰라????????
*기자:ㅠㅠ
"저, 그게... 제가 이 성의 기이한 상속에 관해서 알게 된 건 인터넷 글을 통해서였거든요."
"혜성에 관해서도요."
"3년 전부터 이 성에 관해 지속적으로 올리는 블로그가 있었어요."
*주민:"뭐, 블로그인지 뭔지 그건 알 바 아니고 우리끼리는 광고라고 해요."
"요 근래 들어 성에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 놈의 광고를 보고서요."
"정말 귀찮아 죽겠다니까..."
페이커:"......"
*주민:"거기가 우아하게 만들어진 성인 건 우리들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여기는 소시민끼리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다름 없어 외부인에게 예민하지요."
"젊은이들에게는 배척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끼리 마음을 맞춘 날이 공고하니 하나가 된 것처럼 움직이는 것뿐이지 절대 악감정을 품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여기 주민이 당신에게 쌀쌀맞게 대해도 이해하길 바랍니다."
페이커:"아니 뭐, 나도 별로 이런곳에 오래 있고 싶지 않으니까;"
*주민:잠깐 그럼 왜 왔어? 얼굴함
페이커:"아는 사람 부고 소식에 온거 뿐이거든요. 이전에 저 성에 살던 사람압니까?"
*주민:"뭐, 알긴 아는데..."
"부고 소식?"
페이커:"갑자기 땅을 물려준다더니, 얼마안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찜찜해서 조사할 겸 온건데."
*주민:"최근 이야기입니까? 그런 소리는 들어본 적 없는데. 거기서는 매일 사람이 죽는단 소문이야 들어봤어도..."
"이제는 죽지도 않은 사람을 광고로 삼나 보네요."
"나원 참, 정신 나간 애가 하는 소리랑 똑같구먼... 마을에서도 그런 소리를 하던 애가 있었는데."
페이커:"매일 사람이 죽는 소문? 정신 나간애?"
*주민:"뭐, 성에 대한 소문이야 늘 안좋으니까요. 이 부지가 사이비 종교의 거주지였다, 그래서 사람이 집단으로 죽었다. 항간에는 핵 실험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그런 소문에 돌아버린건지, 캘리라고. 사지는 멀쩡한데 줄창 헛소리를 하는 애가 있었어요."
"지금은 없고... 큰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온 가족이 시내로 나가버렸지만."
페이커:"......."
*주민:"그러게, 뭔 성을 그렇게 들락날락거리는지... 자업자득이지, 뭐."
KP:마을 사람은 성과 마을에 선을 긋습니다. 성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적의는 성의 음침한 기운과는 결이 다릅니다.
페이커:"......하......가지가지.."
KP:어쨌거나 이 사람은 이브의 죽음에 대해선 조금도 모르는 것 같네요.
*기자:옆에서 눈치봄
페이커:"뭐..됐습니다. 모르면 더 물어봤자 낭비네. 수고하세요."
KP:주민이 대충 고개를 까딱이네요.
*기자:"그 블로그, 저만 알았던 건 아니었나보네요..."
페이커:"대체 뭔 블로그야?"
*기자:"그냥... 시데라티오에 관한 이야기가 적힌 블로그일 뿐이에요. 페이커 씨에게 말해드린 내용은 전부 거기서 읽었어요."
"자체적으로 조사해본 건, 성의 주인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도였고..."
"아마,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 마을을 들렸던 거겠죠. 그게 주민들은 마뜩찮은거고요."
"오... 명을 쓴다고 생각하는걸까요? 하긴, 좀 불순한 의도이긴 하니까..."
페이커:"....블로그 주인도 수상한데....."
*기자:"잠시만요. 안 들어간지는 꽤 됐는데 남아있는지 볼게요."
KP:기자가 핸드폰으로 한참 어디를 찾는가 싶더니 고개를 갸웃합니다.
페이커:"뭐, 이렇게 떨어진 마을이면 외지인을 배척하는게 자연스럽긴한데....."
*기자:"으음..."
"블로그가 통째로 날아간 것 같은데."
"정확히는 사이트는 남아있는데, 글이 없어요."
페이커:".......더수상하잖아...."
"뭔가.....불순한 목적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했던걸지도....."
*기자:"전 그럼 미끼를 문 물고기 같은건가요..."
페이커:"댁은 딱 잘 속게 생겼어. 도박판에서 날 안만난걸 다행으로 여기라고."(ㅋ)
"하여간, 더돌아다녀 봐야겠네."
*기자:"도박판에서 페이커 씨를 만나면 당연히 도망갔겠죠?!" ㅋ
"아무리 그래도 그 분야 최고에게 덤비는 건 좀... 좋아요."
ㅋ질문해보고싶은거있는데 눈치봄
페이커:ㅋ 해보세요
*기자:질문이라기보단 그냥 혼잣말이지만
"뭐, 평소보다 컨디션이 안 좋을때는 제가 붙어도 이길 것 같긴 한데..." 지우 이야기임
페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커:저기????????????
*기자:난 모르니까
페이커:"방금 뭐라고 했어?"
*기자:"네?!"
"아, 아뇨." 식은땀
"아, 아무 말도요!!"
페이커:"......................................................"
졸라 자존심 구겼고 한지우에게 다시 욱하지만 여기서 욱하는게 더 수상하고 이상해보일것을 알고 화를 삭이는 얼굴
*기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보는중;;;
페이커:".............가자......" 두고보자는 표정
아까부터 수상했던 추모공원을가요
*기자:기죽은 얼굴로 고개 꾸닥꾸닥함
KP:차를 운전해 추모공원 쪽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공원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석판에 음각으로 무덤의 주인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몇몇의 비석 앞에는 꽃이 놓여 있습니다.
<관찰력>
페이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긴......"
KP:아무리 둘러 봐도, 이브의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신을 안치시키기는 한 걸까요?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KP:시신이 어딘가에 유기된 건 아닐까요?
그때, 어떤 아이가 나타나 숨죽여 꽃이 놓인 묘지 앞으로 다가갑니다.
아이는 결심한 듯, 꽃을 훔쳐 반대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페이커:"이거 진짜 뭐가 어떻게 된.......엥?"
*기자:"엇, 잠깐. 애가..."
아이는 빠르게 뛰어가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집니다.
*기자:페이커 눈치 잠깐 봄
페이커:ㅋ 왜눈치를봐
"저거 바보아냐.."
*기자:ㅋ아니 고민중이었어요
후다닥 가서 애 일으켜세워줌 "괜찮아?"
*아이:"아, 그... 네, 네에. 괜찮아요."
페이커:"꽃은 왜 훔쳐가?"
*아이:"... ..."
"...어, 어차피 이 사람들은 꽃 훔쳐도 몰라요."
"그냥, 다들... 때가 됐으면 사라졌거니 한단 말이에요."
페이커:"때가 돼?"
*아이:"그냥 시들거나... 바람에 날아갔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에겐 관심도 없어요."
"비석을 세우지 않으면 땅에 뭐가 묻혀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걸 아는 건 어차피 저 뿐이에요."
"그치만 저번에도 뭔가 몰래 묻혔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는걸."
페이커:"........ 여기 자주와? 그거, 어디에 묻혔는데?"
*아이:"자주 와요. 친구에게 줄 꽃이 필요하니까... 저기요."
KP:아이가 숲에 가까운 어느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네요.
페이커:"..........."
*아이:"어차피 꽃을 받은 사람들은... 이미 비석을 가졌잖아요."
페이커:"누가 묻었는진 못봤어?"
*아이:"가진 게 있는 사람이라면 꽃 정도는 양보했으리라 생각했을 뿐이에요."
"..."
"그건 못 봤어요."
페이커:"하........"
*아이:"땅에 표시해뒀으니까, 찾기는 쉬울거예요."
"조약돌로..."
페이커:"안내할 수 있어?"
*아이:"... ...지, 지금 가봤자 아무것도 못할걸요."
"뭐가 묻혔는지엔 관심 없어도, 외부인이 땅을 파고 있으면 다들 신경쓴다구요."
"그것도 공동묘지에서 그런 짓을 하면요."
페이커:"...... 몰래 묻힌건 눈치도 못채면서....."
*기자:"이건... 맞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안그래도 외부인을 싫어하잖아요."
"삽이 없으니까 파헤치려면 시간도 걸릴테고요."
페이커:"사람이 없는 시간에 확인해봐야하나..."
*기자:"내쫓고 싶으니까 없는 죄도 덧붙여줄지도..." 이건 좀 싫단 얼굴함
*아이:"어, 어쨌든 전 하나도 안 나빠요."
"필요로 하지 않는 걸 가져가는 게 뭐가 나빠."
웅얼거리던 아이가 뛰어서 달아나버립니다.
페이커:"앗, 잠깐...."
*기자:"아, 가버렸네요."
페이커:"발만 빠른녀석 같으니라고.......!"
*기자:"...그래도 방향은 알려줬으니까, 우선 확인이라도 해볼까요?"
"파헤칠 수는 없어도..."
"슬쩍 보고 가는 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테니까."
페이커:"그럼 일단..위치만 확인해보고 갈까."
"진짜 사람 번거롭게 하는 동네군......."
*기자:"아하하..."
KP:아이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면, 바닥에 흰 조약돌 다섯 개로 십자가가 표시된 땅이 있네요.
당장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찾은 것에 감사해두도록 할까요.
페이커:"............"
"에휴........내팔자야....."
"일단 기억해두고......다른데도 가보자."
*기자:고개 끄덕임 "어디로 갈까요?"
페이커:"읍사무소. 덜배척하길 빌면서."
"거기라면 좀더 아는게 있을지도."
*기자:"아, 좋아요. 그럼 거기로 가요."
KP:읍사무소 쪽으로 갈까요?
페이커:갑니다
KP:읍사무소우체국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페이커:"흠......."
"역시 읍사무소부터 들러보는게 좋겠지?"
*기자:"그... 렇겠죠?"
페이커:"좋아. 들어가자."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KP:읍사무소의 잠겨 있습니다. 문을 잡아당겨 보면 어디선가 환호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읍사무소의 문은
<듣기>
KP:당당하게 걷기 실패
페이커:젠장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KP:"... ... 없앱시다!" "... .... 몰아냅시다!"
잘 들리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연호하는 목소리네요.
*기자:"문, 안 열려요? 오늘은 안 하나..."
페이커:"......뭐야?"
*기자:"응?"
페이커:"안쪽에 사람들이 있어. 근데....."
*기자:"사람들이요?" 찰싹 문에 기대고 소리 들어봄
페이커:"뭔가 노동자 연대라도 하나본데......구호를 외친다."
*기자:"음...?"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요."
페이커:"...엥?"
"분명 들렸다고?"
다시 듣기판정해봐도 되나요
KP:좋아요!
페이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KP:여전히 소리가 잘 들리진 않습니다만, 잘 생각해보니 이건 문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네요.
페이커:"...?"
*기자:"에이이, 무섭게 하지 마세요..."
"페이커 씨는 맨날..."
페이커:"시끄러워."
"이제보니 안쪽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데..어디지?"
*기자:"안쪽에서 들리는 게 아니라구요?"
"...주, 주변이야 말로 최고로 조용한데요."
페이커:"....."
"우체국에 가보자."
*기자:"네에에..."
페이커:찝찝한 표정으로 갑니다
KP:우체국 창구에는 직원이 하나 앉아 있습니다. 그는 사람이 들어올 줄 몰랐다는 듯이 자세를 바로합니다.
페이커:이거 한지우가 겪엇으면 울엇어요
*직원:"아, 어서오세요. 시내로 가시지 않고 여기로 오셨네요."
KP:ㅠㅠㅠㅠㅠㅠ
귀여워
페이커:"뭐 물어볼까 했는데, 읍사무소가 잠겼더라고요."
*직원:"아, 읍사무소는 오늘 쉬는 날이라... 아, 이제 보니 이 마을 사람이 아니시네요."
"역시 그랬나... 깜짝 놀랐네."
페이커:"아아?"
"재수없게 저~쪽 성을 상속받게 되어서 온 외지인입니다."
*직원:"우악, 그것도 성이랑 관련된 외지인..."
"이 마을 사람들은 다들 성과 연루되고 싶지 않아서 이 우체국은 이용하지 않거든요."
페이커:"원 주인이 죽었다는 말에 온건데....여기 주민은 걔가 죽은걸 모르는거 같더라고요?"
"아아.........."
*직원:"음? 누가 죽었나요?"
"이 이야긴 저도 처음 듣는데요."
페이커:"히이라기 이브라고, 원래 저 성주인이던...하얀 머리 남자앤데."
"축제도 갈 예정이었다는걸 봐선, 아주 모를거같진 않은데......"
*직원:ㅋ "얼굴도 본 적 없어요... 솔직히 성에서 사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잘 안내려오거든요."
"돌 맞아 죽고 싶지 않는 이상 뭐 저라도 그러겠지만."
페이커:".............이자식이 정말......."
"그정도로 사이가 나쁩니까?"
*직원:"저도 뭐, 외지인이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엄청 싫어하던데요?"
"여길 안 쓰는 이유도 우체국이 성 주인이 돈을 내서 세운 건물이라서 그런거예요."
페이커:"그렇게까지 싫어할 이유가 있나..........우체국이 그런데도 운영이 되긴 합니까?"
*직원:"편의시설도 이렇게 미워하는데 당사자면 뭐... 어휴, 말할 것도 없죠."
"뭐... 아뇨. 듣기론 이렇게 이용하지 않아서 없어진 건물의 수가 꽤 된대요."
"여기도 얼마 안가면 없어질지도 모르죠."
페이커:"나참........"
"진짜 이상한 마을이네. 성보다 늦게 세워진 마을로 아는데."
*직원:"뭐, 낸들 알겠어요. 이래서 시골 마을이란..."
페이커:"그럼 최근 우체국을 이용한 사람은 없고요?"
*직원:"외지인을 너무 미워한다니까. 네에, 딱히 없네요. 몇 주 전엔 누군가가 편지를 부치러 오긴 했어요."
페이커:"몇주전에? 인상착의는?"
*직원:"기억 안나는데... 친구 편지를 대신 부치러 온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가져온 게 성이랑 관련된 편지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소문이 안 좋았던 사람이라."
페이커:"엥? 무슨 소문?"
*직원:"성 주인이랑 친하다고요."
페이커:"........고작 그걸로....가만..."
대충......페이커처럼 죽음에 의문을 품고있다던 협조자 메일 생각하면서 지능롤 되나요
KP:아아, 좋아요. 판정!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이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긴 하네요. 아까 전에 주민에게 들은 것까지 포함하면 이 사람이 캘리인걸지도 모르겠어요.
페이커:"으음....."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정도면 될거같아요."
하지만 히이라기 이브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져간다
*직원:
"아뇨, 한 것도 없는데. 오히려 오랜만에 사람이랑 대화해봤네요. 거의 놀면서 돈 받는 건 좋은데 영..."
페이커:"돈은 제때주면 뭐..꿀직장이네. 망할때까지 잘 눌러앉아보세요."
하고 나옴
KP:그건 그렇긴해
마을 주민들은 성과 분명한 선을 긋는 듯합니다.
*기자:"친구분 인망이 좀..."
"글러먹은 것 같은데요."
페이커:(친구 아닌데라고 말하려다가 귀찮아서 생략하고) "걔는 원래 그랬어."
*기자:ㅋ친구라해줘
"뭐, 별 타격 없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다음엔 어디 가죠?"
페이커:ㅋ한..한지우면그래도?그럴거같은데 페이커.......너무..양심이없네
"파출소도 가보자..거기도 외지인 배척지인지 뭔지 볼겸.."
*기자:"우아아... 파출소까지 그러면 좀 그럴 것 같아요. 없는 죄도 생길 것 같은 기분..."
KP:ㅋ이브는 페이커편인데 페이커 각박하네
여튼 파출소 쪽으로 향합니다.
유리문이 가볍게 열립니다. 앉아서 담소를 나누던 형사 두 명이 일제히 당신 쪽으로 시선을 던집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KP:신참인 듯한 자가 친절하게 당신을 맞이합니다. 편지를 주고 받은 형사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을까요?
페이커:ㅋ 사실 엔딩쯤에 쪼끔 이브를 괜찮게보긴했음
그러니까 이렇게 와서 그 쥐꼬리 체력으로 돌아다니는거겠죠
KP:ㅠㅠ
페이커:근력45 건강45
KP:열심히 걷기도하고..
운동했다고쳐
페이커:"안녕하십니까...... 여쭐게 있어서 왔는데요."
KP:"네, 누군가 찾으시나요?"
페이커:"우선..... 여긴 외지인을 좀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외지인이라서 괜찮은지?" (불신의 눈)
KP:
"아니, 아무리 그래도 저희는 경찰인데요. 당연하죠."
페이커:"요즘 공직자들도 믿을수가 없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그럼.."
"전 성주인인 히이라기 이브에 대해 압니까?"
KP:"아뇨, 사실 저희도 성 주인에 대해서는 잘..." 신입 형사들이 웅성웅성하고 있으면, 뒤에서 고참으로 보이는 형사 하나가 일어납니다.
그리곤 건물 밖으로 나가, 당신에게 손짓하네요.
*기자:"어라..."
"저 사람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보이는데요."
페이커:"아."
"따라가보자." (총총나감)
*기자:"아, 저... 저도 있어도 되나요? 제가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 같은데..."
"저는 여기... 문 앞에 서 있을게요." 화장실까지 쫓아가는 사람 기분 느끼는 중
페이커:"그럼 여기서 별일 없게 감시하던가."
알아서하라고 하고 나감
*기자:"네, 네...!"
KP:기자가 얌전히 좀 떨어져서 두 사람만의 자리를 만들어주네요.
형사는 당신이 온 것을 보자마자 주머니를 뒤적여 담배를 꺼내고, 양해도 구하지 않고 불을 붙입니다.
*형사:"오셨군요. 한 지우 씨. 당신이 들어왔을 때, 솔직히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이 사람이 기어이.' 하고서요."
페이커:"아아, 당신이 연락한 그 형사?"
*형사:"그렇죠. 정말로 내려오셨군요."
KP:그는 한 모금을 깊게 빨아들여 뱉은 뒤 한숨처럼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페이커:"뭐 찝찝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니까."
*형사:"그래서, 한 지우 씨. 소득은 좀 있으십니까?"
"뭘 알아내셨습니까?"
페이커:"글쎄요.......묘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하더군요."
"자살에 사용한 권총에 대해선 아는바 있습니까?"
*형사:"아뇨, 다만... 수사를 종결지으면서 히이라기 씨의 것으로 보이는 걸 성 쪽에 돌려준 기억은 있군요."
페이커:"......"
"일단 저 성엔 그냥 넘기긴 그런 물품들이 있습니다. 오컬트적인 물건들이요."
*형사:"그렇군요. 단순한 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페이커:"그리고, 어쨌든 사람이 죽었는데.......주민들은 도통 아는바가 없고요."
"추모공원도 갔더니, 그녀석의 묘비가 없어요."
*형사:"..."
KP:형사는 말없이 담배를 피웁니다. 그는 긴 한숨을 내쉬고 구두굽으로 불을 비벼 끕니다.
*형사:"이 점에 대해선 제가 설명드려야할 게 있겠군요."
"한 2시간 뒤... 그러니까 6시 쯔음에 다시 이 곳으로 오실 수 있겠습니까?"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죠. 술이 필요한 이야기니까요."
페이커:".........흠..."
"좋습니다."
*형사:"그 때쯤이면 업무가 끝날 때라... 좋습니다. 그러면 그 시간에 뵙죠."
페이커:"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도 있으니까요. 이따 보죠."
KP:형사가 당신에게 인사하고 들어갑니다.
형사가 들어가자마자 기자가 빨빨거리면서 가까이 오네요.
*기자:"뭐, 단서라도 얻으셨어요?!"
페이커:"음........생각보다 뭔가 복잡한가본데."
"있다가, 6시쯤에 다시 얘기하자는거보면."
*기자:"아아..."
"하긴, 사람들이 아예 죽었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구는 거 보면 좀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남은 건 잡화점 정도였죠?"
'그... 저 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나왔는데, 제가 뭐라도 사, 살까요?"
페이커:"잡화점이랑 고속도로 둘러보는 정도?"
"그러고보니 왜그렇게 성에서 혼자 못나간건데? 거기서 계속 밥먹으면 큰일날거같아서?"
*기자:"아, 그렇네요. 고속도로 쪽도..."
"..." 우물쭈물
"말하면 밥을 못 먹을 것 같으니까 이따가 말해도 될까요?"
페이커:"가지가지한다............"
"잡화점 가자."
*기자:"아니, 근데..." 잉잉
KP:잡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식료품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유리문 너머로 나이 든 여인이 계산대 옆에 설치해둔 썬배드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는 눈을 감은 채로 누워 있다가, 당신이 문을 열자 천천히 허리를 일으키고 하품을 합니다.
*여인:"어서오세요... 어머."
"낯선 분이시네요. 마침 하지 축제 기간에 오셨군요."
"축제에 관해선 들으셨나요? 여기 사람들은 괴팍해서 낯선 사람을 꺼리지만... 저는 축제를 설명하는 게 좋아서요."
페이커:"예에..."
"대강은 들었는데... 더자세한 사항을 알고있다면? 듣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보다시피 외지인이니...설명 듣고 실수 덜하는게 나을거같거든요. 안그래도 배척이 심하니까."
*여인:"아하하, 감사해요. 이 마을이 워낙 그렇긴 하죠."
"하지 축제 당일 사나흘 전부터를 우리는 축제 기간이라고 불러요. 지금도 그렇고..."
"당일에는 음식을 교환하고, 난롯가에 받은 음식을 놓고... 아침에 사라진 음식을 발견하고 기뻐하죠."
"물론 음식이 정말 사라지진 않아요. 사라진 음식은... 맞아, 산타클로스 같은 거라고 해야하나?"
"어머, 혹시 아직도 산타를 믿으시는 건 아니죠?"
페이커:"그거 믿을 나인 지났죠...."
"진짜로 음식이 사라지진 않는건가요? 사라진다고 해서 좀 오컬트적인 의식인가 했는데."
*여인:"아하하, 당연하죠."
"이런 의식을 하는 이유는... 하지에는 여러 세계 사이의 벽이 얇아진다고들 하거든요."
페이커:"으음?"
*여인:"얇아진 벽을 뚫고, 낯선 존재가 시데라티오를 방문하고... 저희는 그런 존재들을 환영하는 축제를 여는 셈이에요."
"실제로 음식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몰래 먹어두는 것 뿐이랍니다."
"사라지는 음식에 여러 해석을 부여하면서요."
"사람들은 가상을 좋아하고, 의식을 사랑하니까..."
페이커:"아하...."
*여인:"전 어릴 적에 이 비밀을 먼저 간파하고 부모님에게 사실을 밝히라면서 거칠게 굴었죠. 그렇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신화를 재현하고 전승하는 일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었어요."
KP:…집사가 알려준 의식과는 다르네요. 성과 마을이 보여주는 태도에서 괴리가 느껴집니다.
페이커:안물었음 큰일날뻔했네 표정됨
*여인:"후후, 이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에요."
"마을 어른들은 '음식을 교환하는 행동'에 방점을 찍죠. 각자 숨겨 놓았던 요리 실력을 공개하며 가까워지는 자리거든요."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그러고 보니, 이브의 죽음에 관해 의문을 가진 이와의 메일에서... [그 사람은 축제 준비를 하기 위해 쿠키 만드는 방법을 제게 배웠어요.] 라는 대목이 있었죠.
이 사람도 캘리를 알 수도 있겠네요.
페이커:아아..
"그러고보니, 그럼......캘리라는 사람을 압니까? 다른 주민분은 좀...싫어하는 사람인듯 했는데."
*여인:"아."
"이 사람... 그 사람이죠? 성 주인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요."
페이커:"예에. 다들 워낙 싫어하는 성이라..... 소문이 안좋았다던데?"
*여인:"네, 평판이 워낙... 안 좋았네요."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오로지 성 주인과 교류한다는 이유만으로 미운털이 박힌 것처럼 보였어요."
페이커:"으음........왜그렇게까지.."
*여인:"뭐... 아시다시피 성에는 워낙 나쁜 소문들이 돌고 있잖아요. 사이비 종교의 거주지였다. 핵 실험 장소다..."
"지금의 마을 사람들은 전부 그 소문을 걷어내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그런데 잘 되지 않으니까... 그와 관련된 것들은 전부 미워하기로 한 거죠."
페이커:"하이고......."
"......듣자하니 그 캘리란 사람, 가족이 다같이 시내로 갔다는거 같던데...."
*여인:"아, 맞아요. 거처를 옮겼다고 들었어요."
"친하지 않아서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페이커:"아아..그런가요.........아쉽게 됐네요."
*기자:기자는 옆에서 샌드위치 고르고 있음
"페이커 씨, 무슨 맛이 좋으세요?"
페이커:"베이컨햄치즈에그."
철저하게 실패하지않는 조합만추구
*기자:
두 개 고름...
"음료수는요?!"
페이커:"대충 에이드로...."
*기자:그러면... 청포도 에이드 두 개
페이커:굿
KP:여인이 샌드위치 두 개랑 에이드를 계산해주네요.
*여인:"해드린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페이커:"아아.....충분한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제가 들은거랑 조금 다른부분도 있어서, 안들었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하구 나감
KP:ㅠㅠ
밖에 나가면 벤치도 있고...
차에 돌아가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페이커:차에서 먹는건 좀 궁상맞으니까
벤치에서 먹어요
그리고 잠깐 5분만..화장실다녀옴
KP:좋아요! 35분에 뵈어요
(말이 이렇단거지 일찍 오셔도 됨)
페이커:돌아옴 헉헉
KP:어서와요
페이커:아무튼....덜궁상맞게 벤치에서..샌드위치를 먹어요
KP:여튼 샌드위치는 120 점 정도
뭐야
개맛있음
역시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네요
페이커:역시 최고야
KP:옆에서 기자도 헐레벌떡 샌드위치를 먹고 있습니다. 하긴, 이 사람... 저녁도 굶었네요.
페이커:"추하게 좀 먹지마라."(ㅋ)
*기자:"그, 그정도까진..." 머쓱
"그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페이커:"걸신들린 듯이 먹던데." (그정도까진 아니었음)
*기자:"... ...배고프다구요..."
페이커:"얼른 먹고 못한 얘기나 해." 끊임없는 쿠사리
*기자:"가, 가면서 해요."
"고속도로 쪽으로도 가보실거죠?"
페이커:"가봐야지..거기까지 둘러보면 대충 다둘러본셈이니까.."
*기자:"그럼, 우선... 가죠!"
페이커:"좋아..." 에이들 마시면서 종종감
KP:마을의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는 주州 고속 도로입니다. 대학, 병원, 공장이 네비게이션 멀리 보입니다. 들어왔던 길로…… 그러니까 바깥으로 갈 수도 있겠죠.
여기까지 오고 나서야 우물쭈물 하던 기자가 입을 여네요.
*기자:"저기, 그... 페이커 씨. 제가 생각한건데요."
페이커:"뭔데?"
*기자:"아마 이 밖에 있는 장소들은 사건이랑은 크게 연관이 없을거예요. 땅의 힘이 미칠 것 같진 않거든요."
"너무 멀리 떨어져있으니까..."
"그래서... 그래서 이제서야 하는 말인데, 혹시 같이 밖으로 나가실 생각 없으세요?"
페이커:"......?"
"왜? 너무 불길해서 슬슬 발빼보려고?"
*기자:"뭐, 그런 것도 있고요..." 어색하게 웃음
"지금이 아니면 도망칠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요. 이 땅에서..."
페이커:"흠..........하긴."
"파볼수록 왠지 가면 안되는 강을 건너는 기분이긴 하지."
*기자:"그쵸..."
"그리고 좀... 어쨌든요."
"같이 가실 생각 없으세요?"
페이커:"....글쎄.."
"여기서 도중에 발빼기도 난 찝찝한데."
"적어도 오늘까진 둘러봐야할거같고."
*기자:"...."
"...그런가요. 그러면..."
"저는 여기서 내릴게요."
페이커:"헤...."
"뭐, 상관없나. 그럼 잘가라고."
*기자:"네. 아..."
"내리기 전에... 여기선 괜찮겠지. 하나만 들어주세요."
"저... 보셨으면 알겠지만, 사실 아침에 아래에 내려갔다가 왔어요. 부엌으로요."
"집사님을 보고, 집사님을 추궁하고 싶어서..."
페이커:"아아.........그래서?"
*기자:"제 기억이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 그리고 왜 기억이 없어진 걸 알려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물어보지 못했어요."
"부엌에 도착했는데 집사님이 손가락이 베이셨거든요."
"... ...이것만 들어선 왜 그게 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큰 일인가 싶으시겠죠."
페이커:".....그렇지?"
*기자:"...집사님의 손가락에 베인 자리에서, 피 대신 개미가 떨어졌어요."
"개미 떼들이요."
페이커:"..............?"
"엥?"
*기자:"...제가... 잘못 본걸까요? 전 이제 모르겠어요..."
"... ...이만 내릴게요. 전 걸어서 다른 곳까지 가보려고요."
"그 성으로 돌아가는 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 이제부터는 제 걸음만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커:"... .....그래서 밥안먹었냐고......."
"하.........나까지 찝찝해지네."
"........."
"알았어. 가라, 가."
*기자:"...무운을 빌게요, 페이커 씨."
KP:기자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차에서 내립니다.
시간을 보면 5시 40분 정도 됐네요. 돌아가면 딱 6시가 될 것 같아요.
페이커:"아~~~~~~...이게 뭐람."
"....일단 파출소로 돌아갈까.."
하고 터덜터덜 갑니다.
어느덧 여섯 시입니다.
형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네요.
당신은 그동안 어떤 것을 알아냈나요?
KP:기묘한 분위기에 휩싸인 성과, 성을 배척하는 마을 사람들, 치러지지 않은 장례식, 부실한 수사…….
길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맞게 온 것 같기도 합니다.
파출소에 도착하면 형사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사:"오셨군요. 제 차로 이동하시죠. 경찰차로요."
"근무복과 경찰차만 있으면,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가 쉽죠."
페이커:"......잠깐 살면서 지은 죄를 돌아볼뻔했잖아요?"(JOKE)
"좋습니다..."
*형사:ㅋ "뭐... 죄 지으셨습니까?" ㅋ
KP:그는 경찰차로 당신을 데려갑니다. 차체 내부에서는 뜨거운 먼지 냄새가 납니다. 시트가 데일 듯이 달궈져 있습니다. 태양을 미처 피하지 못한 탓이겠죠.
*형사:"조수석 쪽에 타세요. 운전은 제가 하겠습니다."
페이커:"뭐...직업상 유사하게...... 예에."
"살다살다 이렇게 경찰차를 탈줄은 몰랐는데."
*형사:
흑흑
"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십쇼."
KP:두 사람이 모두 차를 타면 적당히 운전하기 시작하네요.
*형사:"제가 당신에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했죠."
"저는 당신이 오고나서... 뭐, 사실 평소에도 당신이 주신 편지를 몇 번이고 검토해봤습니다."
"편지에 적힌 대로 용의자는 두 사람으로 좁히는 게 맞겠군요."
"이틀간 그들을 직접 겪어본 당신이라면 더욱 잘 아시겠죠."
"누가 더 수상합니까? 기자와 집사 중."
페이커:"......."
"기자는 좀 어리버리해보이고.....곧 떠난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집사......뭔가 숨기는거 같긴한데."
*형사:"...그렇습니까?"
"숨기는 거라면... 무엇을?"
페이커:"뭔가......기자의 기억에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딱히 거기에 대해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해주지 않고요."
"마을의 축제에 대한 설명도.... 주민과 집사의 말이 좀 다르고."
*형사:"뭔갈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전부 다 풀어주지 않는단 이야기군요."
"이 행동은 범인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 자체가 범인이라고 생각합니까?"
페이커:"뭔가 숨기는게 있는건 확실한데."
"성 자체도 좀...묘하긴 하고요."
"기자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언제부터 성에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공포감따위 때문에 이곳을 떠날 셈이라고 하고."
*형사:"기자는 기억이 모호하다고 주장했단건가... 말이 거짓말일 확률은 없어보였습니까?"
페이커:"그러기엔 너무 멍청..아니, 지켜는 봤는데."
여기서 잠깐...형사에게 권총 보여줘도 될지 지능롤
KP:아아 좋아요. 굴려볼까요...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형사는 사건에 쓰인 권총을 알고 있겠죠. 보여주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페이커:"...그 기자가 거짓말을 한다기엔 뭐랄까.." 하고 권총을 꺼내보임
"그 사람이 머물던 방에서 같이 잠긴곳을 열었더니 권총이 발견된건 수상했지만..이후에 총알도 찾았다며 건네주더라고요."
"자기가 의심받을지도 모르는 증거를 선뜻 내밀만한 배포는 없어보여서."
*형사:
"그렇군요. 그럼 기자는 상대적으로 덜 의심스럽다고 봐도 되겠네요."
페이커:"헌데 이런게 발견된게 찜찜하단말이죠. 어쩌다 주운 열쇠로 연곳에서 발견된 권총이고."
*형사:"...그렇네요. 찝찝하기는 한데..."
"... 그렇지만, 페이커 씨. 알고 계시겠지만 의혹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습니다."
KP:그렇습니다. 당신의 추측에는 결정적인 단서가 빠져 있습니다. 정황 상, 경험 상, 느낌 상의 추측일 뿐입니다.
범인의 뒤를 완전히 밟는 데에는 실패했어요. 범인의 윤곽은 아직도 흐릿하기만 합니다.
페이커:"...그리고....."
*형사:"왜 수사에 진척이 없었는지를 아시겠습니까?"
페이커:"...?"
*형사:"심증이야 있지만, 마땅한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자살이라기에는 애매하다. 하지만..."
"그래서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죠."
"이 사람이 죽인 것 같다, 고 결론을 내릴 수는 있어도, 마땅한 물증이 없어요. 권총 내에 남아있는 증거 또한 없었으니까요."
페이커:"......."
"헌데,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대부분이 죽음을 모르는건 이상하지 않습니까?"
*형사:"이 마을 사람들은 성에서 일어난 죽음엔 관심이 없죠."
"솔직히 거기선 무슨 사건이 일어나든 묻힐겁니다. 지금 그랬던 것처럼."
페이커:"....."
*형사:"... ..."
KP:기시감이 듭니다. 그는 편지로 못했던 설득을 면대면으로 해결할 생각일 것 같아요. 당신의 이름을 넌지시 부른 그의 말소리와 숨소리가 사그라듭니다. 차 내부에는 침묵만이 숨 막히는 태양처럼 내려앉아 있습니다.
*형사:"한 지우 씨."
KP:형사가 다시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페이커:"......예." (개.자존심.상한 얼굴.)
KP:거칠게 떨리는 목소리입니다.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페이커:"......? 뭡니까?"
KP:실핏줄이 터져 충혈된 그의 눈이 맹수의 것처럼 섬뜩하게 번뜩입니다.
*형사:"저희는 힘을 실어줄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사적인 복수는 어떨까요?"
페이커:"예?"
*형사:"인도적인 차원에서 권해드리는 겁니다."
페이커:"지금그게 무슨..."
*형사:"당신이 손수 해결하면, 물론 당신은 수사를 받겠지요. 물론입니다."
페이커:"당신 형사잖아?"
*형사:"하지만, 생각해보세요. 히이라기 씨의 죽음도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까?"
"바람이나 강물처럼요."
"당신의 복수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습니까?"
"한 사람의 도움만 있다면."
그 제안은 가만 들어보면...
마치 당신에게,
*형사:"당신의 사정이 딱해서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군요. 히이라기 씨는 제 지인이기도 하니까요."
"당신의 손을 빌리고자 하는 제 비겁함을 인정하겠습니다."
범죄를 권하는 것 같아요.
페이커:"당신,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데?"
"복수라니, 심증만 있고 달리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제정신이야?"
*형사:"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지 않습니까."
"당신이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한 의문점들이요."
페이커:"하지만 누군가가 범인이다, 라는 확증은 없어."
"그리고.......그럼, 당신은 히이라기의 시체가 지금 어디있는진 아나?"
헛소리 하는 형사앞에서 점점 변하는 말투
*형사:"그거야 모르죠."
페이커:"자살이라고 결론을 냈다는건 시신을 본거 아냐? 사후처리도 확인 안했어?"
*형사:"시체를 조사하지 않았단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조사 이후에는 돌려드렸단 말입니다."
"이 사건은 자살로 종결이 났어요. 제가 시체를 계속해서 붙잡고 있을만한 명분이 없죠."
페이커:"이후 시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았고? 지인이라며."
*형사:"역대 성의 주인들이 안치된 곳에 잘 두었으니 걱정하지 말란 대답을 받았을 뿐입니다."
"마을이 성에 대해서 거부하기 때문에, 제가 성에게 적대받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여겼으니까요. 무엇보다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도 없었고. 이 이상의 질문을 할 수 없었던 제 처지를 좀 이해해주시죠."
페이커:"........."
"그럼 말야."
*형사:"예."
페이커:"나랑 같이 걔가 묻혔을지도 모르는 장소, 가줄 수 있어?"
"외지인이다 보니 말이지...단독으로 가면 수상해서."
*형사:"지금 말입니까?"
페이커:"당장은 아니어도 되고.......사람이 없는 시간일수록 좋으니까."
"누군가가,.... 추모공원에 뭔가를 몰래 묻는걸 봤다더군."
*형사:"히이라기 씨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페이커:"역대 성 주인들이 안치된 곳...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묻혔다면 그것도 수상하고."
"최근에 뭔가 묻을일은 달리없을테니까."
"설령 시체가 아니라도, 뭔가 켕기는걸 묻지 않았겠어?"
*형사:"좋습니다, 그러면..."
말을 마친 형사가 엑셀을 세게 밟습니다.
급발진이라 자동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그 때, 시야에 그늘이 집니다.
형사가 당신을 위에서 덮치고 있습니다.
총을 뺏을 생각인 것 같네요.
<근력>
페이커:".............미친,"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KP:ㅁㅊ
페이커:이게되네?
*형사: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페이커:
*형사:ㅁㅊ 난 또 뭐야
페이커:넌또뭐야
*형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
이 경우 ㅋ............. 능력치가 높은쪽이
페이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승리 ㅋ.... 하므로 아놔 개웃기다
페이커:SUIT
필사적으로 총을 부여잡지만, 아차 하는 사이에 손이 허전해집니다.
소맷단을 찾아 쥐어 봤지만 허사입니다.
탕!
귀를 찢는 듯한 총성이 들립니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화약 냄새….
페이커:"당신!"
거센 충격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
KP:아득해지는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고 당신은 생각합니다.
기자가 보여준 블로그에 따르면 성은 국가가 소유하는 부지인 것도 아니며, 매물에 오른 적도 없습니다. 성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림되기도 하지만, 전 주인과 전혀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가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걸 알만한 다른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마을 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죽음과 깊게 연관된 사람, 단둘의 시간을 가져 교살범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는 누구였던가요?
...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이 형사와...
...
무의식 속에서 당신은 벼락을 맞은 듯 모든 것을 깨닫습니다.
기억이 휘몰아칩니다.
KP:범인을 알았습니다. 형사가 범인입니다.
이브는 자살한 게 아니었어요. 당신이 처음부터 확신한 것처럼요. 당신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브는 성을 빼앗으려는 사사로운 욕심에 눈이 먼 형사가 죽인 거라는 것을. 그리고 그 성은 그렇게 해서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 땅은 복수로 가득한 땅이라는 것도, 그렇기에 모두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요.
모두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먹고, 원하는 자는 돌아오지 않고, 원치 않는 자는 좀비와 악마의 형상으로 돌아오고, 사랑하는 자에게 사랑받지 못합니다.
시데라티오는 불행한 순환의 땅입니다.
당신은 이브에게 그 땅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눈을 뜨지 않았는데도 앞이 보입니다.
KP:토끼가 보여요. 그 옆에는 쥐와 닭이, 산양과 염소가, 지네와 개미 떼가 징그럽게 엉켜 있습니다.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본래의 형체는 어그러지고 잔상만 남네요.
회전이 점차 멈춥니다.
KP:눈앞의 동물들이 곧 쓰러진 집사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누군가 집사를 붙들고 엎드려 있어요.
집사를 붙든 사람은 울고 있습니다. 그는 집사에게 하염없이 입을 맞춥니다. 집사에게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네요.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그런데 움직임이 어색합니다. 마치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고개를 뒤에서 앞으로 숙이는 게 아니라 앞에서 뒤로 당기네요. 게다가 뒤로 걷습니다. 뒤로 달려갑니다.
...
눈 앞의 장면이 전환됩니다.
KP:이번에는 성입니다. 이브가 보입니다.
그는 종이 쪽지에 글씨를 쓰고 놋쇠구에 넣습니다.
그는 책상에 놓인 스크랩 뭉치를 들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리고 손에 든 것 전부를 벽난로에 넣습니다.
어쩐지, 저 안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나무 조각에 다칠 일도 없을테니까요.
페이커:봅니다.............................
KP:편지노트를 발견합니다.
페이커:편지부터 봅니다
KP:이브의 필체가 아니네요. 처음 보는 필체입니다.
페이커:헉..헉..노트도...
KP:노트에는 선대 shlamazel이 이 땅을 관찰하고 기록한 바가 적혀 있습니다. 가장 뒷 장에는 이브의 글씨도 보입니다.
...이 땅에 관한 설명과, 이 땅에 얽힌 저주를 끊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디어>
페이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섬광과도 같은 미래를 봅니다.
KP:폐허가 된 마을입니다. 그 사이에 시데라티오를 온 지 이틀 째 되던 날, 들꿩을 쏘던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틀거리는 그들의 팔뚝에 바늘자국이 선명합니다. 혈관이 나무 뿌리처럼 서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를 애워싼 뒤 때리고 발길질합니다. 하나가 쓰러지고 파리가 들끓습니다. 쓰러지지 않은 이들이 쓰레기 너머로 도망갑니다.
성장을 멈춘 마을과 도시는, 비어버린 집은 범죄의 토양이 되기 마련이죠.
이 땅을 놓고 가면, 이 땅과 이 땅에 남은 것들은 이렇게 변하는 걸까요.
...
<관찰력>
페이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눈을 뜹니다.
이곳은 성의 휴게실입니다.
KP:스테인글라스 창문이 열려 있네요. 바깥에는 악귀 같은 그림자가 산을 향해 기다랗게 펼쳐져 있습니다. 몇백 미터는 될 듯한 거대한 그림자예요.
페이커:"........?"
KP:해가 집니다. 산자락을 침범하던 그림자가 순식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당신의 몸은 멀쩡합니다. 머리도, 몸도 다친 곳 하나 없습니다. 권총은 보이지 않습니다.
끼이익,
페이커:".....뭐야?"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토끼가 뛰어 들어옵니다.
<듣기>
페이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집사의 목소리입니다. 이어 집사가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방금은 토끼가 말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소름이 돋습니다.
페이커:듣기만 왜 이모양이지
<관찰력>
페이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집사의 왼 팔이 잘려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토끼가 그의 팔처럼 느껴집니다.
*집사:"...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페이커:".........당신..팔이....?"
KP:그 말과 함께 집사는 고개를 조아립니다.
*집사:"드디어, 때가 된 것 같아 말씀 드립니다."
"저는 백년 전 사교도가 성도들에게 집단 자살을 요구했을 때 죽은 자입니다. 그리고.... 제 주인이 된 자가 저를 살렸죠."
페이커:".......아?"
*집사:"...아. 팔은 걱정하지 마세요. 큰 의미는 없으니까요."
"...이 성과 땅은 의지와 의지만으로 상속되는 곳입니다. 국가적인 개입도, 주변의 방해에도 영향 받지 않죠."
"주인이 상속인을 정하면, 상속인에게 이 땅이 갑니다. 땅 뿐이 아니죠. 이 땅에 관련된 기억과, 역사와... 그리고 이 땅에 닥칠 미래도 함께 갑니다."
"이 땅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도요."
"당신이 히이라기 이브 님의 죽음을 알게 된 건, 바로 이 땅을 상속받았기 때문입니다. 전 주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고 하더군요."
페이커:"............"
*집사:"...어떤 주인들은 이 땅에 얽힌 것을 축복으로, 어떤 자는 저주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죠."
"이 땅의 첫번째 주인은.. 그리고 많은 주인들이 땅의 비참한 미래를 보고, 재앙을 막고 싶어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요."
"하지만 모두 실패했지요. 그런 건 인간의 권역이 아니니까요."
페이커:"........."
*집사:"시데라티오의 주인이 된 이들은 스스로를 'shlamazel'이라고 부릅니다. 이디시 어로 악운이 끊이지 않고 겹치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선대 shlamazel인 전 주인과 히이라기 이브 님은 성을 최대한 보존하며 스스로가 받은 저주 같은 운명과 이 땅의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고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눈에 노출되면 새로운 방안이 나타날 거라고 믿으신 것 같아요."
"결국 그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긴 했지만..."
"... ...제가 설명해드릴 것은 이정도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게 더 있으십니까?"
페이커:"......하....."
".......난 어쩌다, 여기 있는거지?"
"분명, 밖이었는데."
*집사:"주인이 바뀌기 전에, 이 땅의 시간은 잠시 왜곡됩니다."
"기자가 이곳에 오래 전부터 방문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도 시공간의 왜곡 때문이지요."
"저는 그 왜곡된 흐름을 타고 가서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왔어요. 그대로 있으셨으면 그 사람의 총에 맞아 죽으셨을테니까요."
페이커:"........망할 형사......"
"......그럼, 난 이제...뭘해야하지?"
*집사:"...당신이 이 운명을 원치 않는다면, 거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전에... 알려드릴 게 하나 있군요."
페이커:"뭔데?"
*집사:"저는 주인이 없으면 죽게 됩니다. 바라던 바이지요. 너무 오래 살았습니다. 새 주인이 사라지면 저는 땅으로 사라지게 되지요."
"이걸 다르게 해석해 볼까요."
"당신이 땅의 주인이 되기를 받아들이면, 당신은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세계의 법칙과 섭리를 거스르는 모독적이고 불쾌하지만, 주인에게만 허락된 권능입니다."
"잠깐, 손을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KP:집사가 오른 손을 내밉니다.
페이커:".........."
잠깐 생각하다가 불쾌함을 잠깐 접고 손을 잡습니다 일단 형사를 제일 먼저 조지고 싶은건 넘기겠음
KP:ㅠㅠ
그 손을 잡자 당신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열립니다. 당신이 이 땅으로부터 받는 최초의 확실한 모독이자 축복입니다.
*집사:"떠나고 싶다면 동이 트기 전에 이 마을을 떠나시면 됩니다."
"그래야만 이 땅이 주인 없는 땅이 됩니다."
"저는... 저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알려드린 것을 사용하거나 이곳에 남아 해가 뜨는 것을 지켜본다면, 당신은 정말 저의 새로운 주인이 되실 겁니다."
"가져오신 물건들은 혹시 몰라 차에 두었습니다. 서두르세요."
페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사라져서 좀비 스잇된줄
KP:웃다가 새고눌렀어
페이커:SUI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커:아무튼.........끄덕입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상관없다는건가?"
*집사:"물론입니다."
"...페이커 님이 떠나시면 저는 이 저주에서 해방되는거고, 아니라면 평소처럼 살아가는 것 뿐이니까요."
페이커:"해방된 뒤엔.....이곳은 어떻게 되는걸까."
*집사:"글쎄요..."
"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건 주인 뿐입니다. 그 이후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게 되겠죠."
페이커:"........좋아."
"그럼, 이미 죽은놈 좀비 만드는 취미도 없고.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 땅 지배자 노릇 취미도 없고...."
"여기선 아무도 나랑 도박 안해줄거같고.(ㅋ)"
*집사:ㅠㅠ
페이커:"돌아가겠어."
*집사:"...밖에 차를 대두었습니다."
"부디, 조심히 돌아가세요."
페이커:"수고해요. 그래도 뭐,"
"음식은 정말 맛있었으니까."
하고 척척 나감
밖으로 나가 봅시다.
주차된 차에 익숙한 인영이 머리를 기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브입니다.
환상이겠지만, 당신은 미래와 과거에 잠깐 닿은 상태입니다.
페이커:".........."
환상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겠지요.
히이라기 이브:"..." ㅋ
페이커:"화상아......."
히이라기 이브:"수고했어~..."
페이커:"진짜 가지가지한다."
히이라기 이브:"뭐, 그래도..."
"나름대로 이 땅에 쓸모있게 쓰인거잖아~...?"
페이커:"헛소리."
히이라기 이브:"이걸로 더 여기에 잡히는 사람도 없을거고..."
페이커:"난 죽을뻔했거든?????????"
히이라기 이브:"뭐어, 좋아하는 곳이 폐허가 되는 건 좀 싫긴 하지만... 그렇다고 네게 억지로 남으라고 할 생각도 없고... 아하하."
"에이~... 상속받는 중엔 안 죽어~..." ㅋ
페이커:"어이가 없네."
"아무튼, 난 돌아갈거니까."
"형사놈은 조지고 싶지만."
히이라기 이브:"말 안해줘도 돼. 네가 돌아갈 건 알고 있었는걸."
"이미 봤었으니까."
"그래서, 널 부른거야."
페이커:"하.."
진심 어이 x 표정
히이라기 이브:"시데라티오의 주인이라는 건 귀찮지~...?" 헤헤
페이커:"귀찮고, 짜증나고, 인정도 박대하고, 재미없어."
"이런곳에 박혀사느니 자유를 찾아 떠나겠다고."
히이라기 이브:"그래, 그래~"
"운전 할 수 있지? 내가 할 수는 없잖아~..."
라고 말하면서 운전석 열어줌
페이커:"날 뭘로보는거야? 아니 이거 문도 열수있어??????"
히이라기 이브:"편지도 들었잖아."
페이커:"헛것인줄 알았지."
히이라기 이브:"뭐, 헛것이긴 한데."
페이커:개어이없어하면서 운전석 앉습니다.
그래요, 떠납시다.
페이커:"사물을 쥘수있으면 헛것이라기엔 좀 어폐가 있다고."
"하....이 지긋지긋한 땅과 안녕이다."
조수석에 앉은 이브와 운전대를 잡은 당신의 모습은 이 땅에 왔을 때와 아주 미묘한 데칼코마니를 이룹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신이 보았던 진실이 당신의 내밀한 곳에서 진동하고 있다는 것뿐이겠지요.
당신은 당신의 눈 속에 박힌 경악스러운 권리와 책임을 잊을 수 있을까요.
잊어야 할까요.
상속되는 저주와, 낯선 땅에 놓고 온 이브와, 이미 놓쳐 버린 기회를….
히이라기 이브:"뭐, 그래도... 재밌지 않았어?"
"이런 경험 또 언제 해보겠어~..."
어둠을 가로지르던 중 이브가 말합니다.
히이라기 이브:"아아, 그래도..."
"돌아가기 전까진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다."
덤덤하게 내뱉어진 말은 당신의 것입니다.
페이커:"하........"
그러니 내일을 감당할 준비를 하는 수밖에요.
ENDING 1 다가오는 아침
KP:PC 생환, KPC 로스트
보상 없음
*
스잇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지: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잇 (GM):시데라티오 [나의 pc선정 : 엔딩 1 봐줄 사람]
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잇 (GM):ㅋ참고로 근력판정에서 성공하면 원래 지문은
님이 핸들을 꺾어서
교통사고가 나는거라고 하네요
제가 형사를 죽일수잇엇던건 차를 탔을때부터
얠 죽이고 싶어해서
집사를 향해 가는 척 하다가 몰래 머리에 총을 겨눴기때문임
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잇 (GM):적폐해석에 분노해서 죽여버림
민지:SUIT 너무웃김
스잇 (GM):ㅎㅎ
스잇 (GM):자기가 바라지 않은 상속에 억울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으니
열심히햇단느낌이지않을까
민지:맞아 일단 이미 내재산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페이커를 아는사람이라면 일단
마을까지둘러보고
스잇 (GM):ㅎㅎ최고의 불합리함
민지:이런.....갬블거리도 없는곳에
페이커가 살았다니 문제가잇다
의문을 품는거아님?
스잇 (GM):ㅋ그거야 뭐..
편지를 받은 시점에서
의문만남을듯
Q : 거기 카지노 잇어요?
A: ㄴㄴ
민지:그건그래
카지노도업고 아무리그래도
존버한 나날을 생각해서라도 자살할친구가 아니라서
??할듯
스잇 (GM):그쵸
지우도 딱히 자살하고싶은건 또 아니라
민지:매일억울할뿐이죠
스잇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흑흑
흑흑흑
민지:ㅋ저그래서 제 빵에 대해선
무슨얘길한거임
스잇 (GM):아~~
ㅈㅁㅇ
조금의 틀린말도 없음
민지:
미친거아냐
미쳤냐고
제정신인가
스잇 (GM):그에게 주어지는
시데라티오
목걸이
ㅋ아니 근데 원래 틀에 심지어 KPC자리 저기 잇는친구가
PC자리쪽 애한테 목에 끈을
걸어준단말이에요
스잇 (GM):굉장히 그럴듯
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잇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껴둔 트레틀이라고요 시데라티오를 위해 (ㅈㄴ
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헉..헉......
너무웃기다
스잇 (GM):재밌었다...
뭐 여튼 형사가 돌변한 건 아무리 그래도 시체 자기가 묻은건데
파기엔 좀
그래서 여기서 죽여버려야지 햇을뿐
민지:ㅋ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햇습니다 땅상속사무소
스잇 (GM):네..
행복하세요
남에게 땅주시구요
저는 열개의 탁을 잡았으니...
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잇 (GM):여기까지만 하고 시데라티오를 졸업할까 합니다...
민지:좋아요.......
진짜 많이도 팔았다
집사가 기절할듯
스잇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엔딩3을 봤지만
엔딩3을 볼만한 친구는 한명도 데려가지 않는다는게
유머
근데 후반부에 잡은 친구들이나...
민지:이걸 졸렬하다고 해야할지
스잇 (GM):당장 내일도 잘 모르겟어...
하루토 : 어떻게 할지 모르겟음
민지:저런
스잇 (GM):안 : 돌아갈 것 같긴한데 우선 시체는 들고갈듯
제 시나리오 로이스 (공이님이 RP합니다) : 정말 모르겠다
민지:
ㅠㅠ
스잇 (GM):그 외엔... 뭐...
아카리...
뭐...
잘하겟죠
개물들에게 땅주지 않는 이유 엔딩 2랑 3볼까봐이므로
민지:개물들은..
개물들은 안된다
안된다 진짜.
스잇 (GM):ㅋ마아야 밴
민지:ㅋ 마아야 진짜 안돼
안된다
스잇 (GM):마아야 예상 반응
초반 : 뭐지..
민지:헉..헉...
스잇 (GM):후후..
어쨌든 수고많으셨어요
해산!
민지:해산!